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가 소속사 하이브 내부 직원에 의한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유출 및 당첨 조작 의혹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1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업계 압도적 1위를 고수해온 플랫폼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를 두고, IT 업계에선 "단순한 시스템 오류를 넘어선 기업윤리의 붕괴이자 보안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내부 직원이 특정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쿠팡 사태보다 더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로톡 보도에 따르면, 위버스 내부 운영 권한을 가진 일부 직원들이 팬사인회 당첨자인 A 씨의 개인정보를 업무 목적 외에 무단으로 열람했다. 이들은 메신저에서 특정 팬의 개인정보와 함께 구매내역을 거리낌 없이 언급하며 A 씨의 신상정보를 사적 목적으로 활용하려한 발언까지 주고 받았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이 직원들이 A 씨를 당첨에서 제외하려 공모하고, 명단을 임의로 조작하려한 정황마저 포착됐다는 것이다.
법조계 "쿠팡 사태보다 더 심각한 사안"…"당첨자 조작, 스토킹 가능성 동반"

법조계에선 이번 사건의 파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정보가 외부에 '노출'된 '사고'가 아니라, 내부 직원이 권한을 '남용'해 사적으로 이용하려한 '범죄'의 영역이라는 지적이다.
한 보안 전문가는 "쿠팡 사태가 기업의 관리 부실 문제라면, 이번 위버스 사태는 기업의 내부 통제 실패와 도덕적 해이가 결합된 '질 나쁜' 사건"이라며 "대화록에서 위버스 직원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타인 개인정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을 확인했을 때, 오래전부터 개인정보 열람과 유출이 일상처럼 이뤄졌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했지만…5년째 반복되는 유출 잔혹사

위버스는 2020년에도 로그인 시스템 오류로 이용자의 성명, 이메일, 휴대전화번호 등 6개 항목이 타인에게 노출되는 사고를 냈다.
엔터산업 전문가들은 하이브가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해 가장 기본이 되는 팬들의 '신뢰와 안전'은 뒷전으로 미뤄왔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 플랫폼의 핵심 자산은 팬들의 데이터"라며 "이를 관리하는 직원이 팬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관음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건 하이브의 기업 문화 자체가 심각하게 왜곡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시민단체에서 위버스 개인정보 무단 열람과 관련해 조만간 고발장 접수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ttps://m.news.nate.com/view/20260102n18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