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본지가 국회 교육위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거점 국립대 10곳의 자료를 분석해보니, 이 중 9곳에 학폭 가해 전력을 가진 수험생 총 180명이 지원해 감점을 받았다. 그 결과, 90%에 달하는 162명이 최종 불합격 처리됐다. ‘학폭 전력’ 불합격생이 가장 많은 국립대는 강원대(37명)였다. 이어 경상대(29명), 경북대(28명), 전북대(18명), 충남대(15명), 전남대(14명), 충북대(13명), 부산대(7명), 제주대(1명)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학폭 가해 전력’ 지원자가 없었다.
교육부는 학폭 내용에 따른 감점 수준을 각 대학이 알아서 정하도록 했다. 이에 가해 정도가 심할 경우 아예 ‘지원 불가’ 조치를 내리거나, 최대 200점을 감점한 거점 국립대도 있었다. 보통 학생부에는 고등학교 때 학폭 가해로 받았던 처분이 1호(피해 학생에게 서면 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기재되는데, 대학들은 이를 토대로 처분 호수가 높을수록 더 많은 감점을 줬다. 국립대 관계자는 “보통 5점만 깎여도 개인 내신 성적이 1~2등급 떨어지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학폭 가해 전력자는 경쟁률이 높은 대학이나 인기 학과 입학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감점을 받고도 거점 국립대에 합격한 경우는 강원대(8명)가 가장 많았고, 전남대(7명), 충남대(2명), 경상대(1명) 순이었다. 본 캠퍼스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제2 캠퍼스 내 인기 없는 학과에 지원했다고 한다.
아직 진행 중인 정시 전형이 끝나면 학폭 가해 전력자의 국립대 불합격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도 감점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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