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의 과거 보좌진 갑질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상대로 소리 지르고, 폭언하는 녹취를 TV조선이 입수했는데, 해당 인턴은 이 일을 겪은지 보름 만에 그만뒀다고 합니다.
고희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이혜훈 지명자가 인턴 직원 A씨를 질책합니다.
이혜훈 / 당시 바른정당 국회의원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통화가 이어질수록 A씨를 향한 발언 수위는 더 높아집니다.
이혜훈 / 당시 바른정당 국회의원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게 이윱니다.
A씨의 해명엔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前 이혜훈 의원실 인턴 직원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
이혜훈 / 당시 바른정당 국회의원
"야!!!!!! 야!!!!!"
폭언이 담긴 추궁은 3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이혜훈 / 당시 바른정당 국회의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
A씨는 보름 뒤 의원실을 떠났습니다.
前 이혜훈 의원실 인턴 직원 (TV조선 통화 중)
"굉장히 인간적인 모멸감을 많이 느꼈거든요."
A씨는 6개월 근무하는 동안 폭언과 고성이 반복됐지만, 이 지명자가 사과를 한 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58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