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66325
(...)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1저자 :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은 부모의 치매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부모의 치매병력, 특히 어머니의 치매병력이 자녀의 치매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 등 총 8개 국가에 거주하는 노인 1만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 ▲임상평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응답자의 치매여부를 진단했다. 응답자 평균연령은 72.8세였다.
연구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병력이 있다면 치매 발병위험이 47%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72% 늘었다. 아버지가 치매병력이 있다면 치매 발병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어머니가 치매병력이 있다면 여성은 68%, 남성은 100% 이상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했다.
기존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형질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포지단백 e4 대립유전자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X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 등 모계 유전형질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노인들 중 부모, 특히 어머니가 치매로 진단된 적이 있다면 자녀들도 인지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고 인지기능 변화 양상을 꾸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김기웅 교수는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 자녀는 본인 성별과 없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한다”며 “치매의 모계유전 경향은 국가와 인종을 불문하고 보편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