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미켈란젤로가 평생 조각상에 서명을 새기지 않은 이유

무명의 더쿠 | 15:52 | 조회 수 4261
피에타.jpg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서명

피에타. 24세에 불과했던 미켈란젤로의 걸작이자,
조각에 대한 완벽한 이해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켈란젤로는 성모의 무게중심을 오른쪽으로 두어
왼쪽에 치우친 예수의 몸과 균형을 맞추고,
 
 
 
 
 
 
 
 
 
피에타 예수.jpg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서명

'피에타는 인간이 아닌 신께 바치는 작품이기 때문에,
위에서 내려다보면 조각의 신체비율이 완벽하게 맞고
 
예수의 표정도 평온히 잠든 것처럼 보인다'는 등
여러 해석을 가진 조각상이기도 하다.
 
(*정면에서 본다면 어머니가 아들을 감싸야 하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를 예수보다 훨씬 크게 만들었다)
 
 
 
 
 
 
 
 
 
 
피에타 서명.webp.ren.jpg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서명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옷깃에는
미켈란젤로가 남긴 서명을 볼 수 있다.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었다'.
 
이처럼 '불경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26921728_Female guide with group of tourists flat vector illustration.jpg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서명
 
우와! 저 피에타는 누가 만든 거지?
롬바르디아인이나 밀라노인이 만들었으려나?
 
...미켈란젤로? 고작 24세밖에 안 되는 피렌체 촌뜨기가
저런 걸작을 만들었을 리 없잖아?
 
 
 
 





미켈란젤로.webp.ren.jpg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서명
 
이 멍청이들... 그런 2류들과 비교해? 내 재능을 몰라봐?
흥! 그럼 내가 만들었다고 누구나 볼 수 있게 적겠어!
 
 
피에타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조각가를 다른 사람으로 오해하자,
 
걸작에 대한 자부심, 자신의 천재성에 대한 자신감, 오만함,
명성을 빼앗길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합쳐져
 
아무도 없는 밤 몰래 조각상에 가
끌로 옷깃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밤하늘.jpg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서명
 
그러나, 미켈란젤로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그렇게 이름을 적고 의기양양하게 나오던 도중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고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미켈란젤로.webp.ren.jpg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서명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지?
 
이 아름다운 밤하늘과 세상을 만드시고도
신께서는 세상 어디에도 서명을 남기시지 않았는데,
 
난 오만하게 내 이름을 알리겠다고
고작 조각상 하나에 또 손을 댄 것인가?
 
 
그렇게 크게 반성한 미켈란젤로는
그 후로 자신의 조각상에 두 번 다시 서명을 남기지 않았고,
 
그렇게 <피에타>는 젊은 미켈란젤로의 치기로 만들어진,
 
그의 이름이 새겨진 처음이자
마지막 조각상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7
목록
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411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SBS 연기대상] 엔시티 위시 - 이 세상 끝까지 (우주메리미 OST) 축하무대
    • 21:06
    • 조회 45
    • 이슈
    • 매주 금요일밤 10시 OCN 1월 라인업
    • 21:03
    • 조회 490
    • 이슈
    1
    • CNBLUE (씨엔블루) 3RD ALBUM [3LOGY] ‘그러나 꽃이었다 (Still, a Flower)’ ➤ 2026.01.01 6PM (KST)
    • 21:00
    • 조회 41
    • 이슈
    1
    • 원덬이 방금 레카 사진 보고 너무 예뻐서 팬아저한 sbs 연대 한지민.jpg
    • 20:59
    • 조회 1519
    • 이슈
    2
    • [내일날씨] 새해 첫날 대체로 맑음…아침 최저 -16도 '강추위'
    • 20:59
    • 조회 309
    • 정보
    4
    • EBS FM 정승제의 경청
    • 20:58
    • 조회 304
    • 정보
    • 박정연, '박학기 딸' 꼬리표 떼고 신인상 "첫 시상식에서 값진 상 영광"
    • 20:58
    • 조회 1312
    • 기사/뉴스
    3
    • 최근 결정사 사장들이 나와서 하는 말들이 온통 여자들 보고 눈 낮춰서 시집 가라는 메시지들이더군요. 이거 진짜 악마라고 생각합니다.
    • 20:57
    • 조회 1566
    • 이슈
    25
    • 내 친구 맹씨라서 별명 맹구였는데
    • 20:55
    • 조회 1531
    • 유머
    6
    • INSIDE 미야오 MEOVV | ASIA ARTIST AWARDS 2025 BEHIND
    • 20:54
    • 조회 45
    • 이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연승 할때까지 머리 안자르는 계정
    • 20:54
    • 조회 283
    • 이슈
    1
    • 올데이 프로젝트 ʻLOOK AT ME’ PERFORMANCE VIDEO Behind Photos
    • 20:53
    • 조회 99
    • 이슈
    1
    • 내시경실 직원들이 생일 초 꽂는 방법
    • 20:52
    • 조회 1443
    • 이슈
    6
    • 어제 MBC 연기대상 수상소감에서 진심이 느껴졌던 배우
    • 20:52
    • 조회 1587
    • 이슈
    5
    • 보노보노와 부산의 부기와 진주의 하모
    • 20:52
    • 조회 469
    • 유머
    3
    • 18만원짜리 신라호텔 케이크의 재료원가는 얼마일까?
    • 20:49
    • 조회 3483
    • 이슈
    43
    • 춤실력과 아우라가 직캠 뚫고 나오는 19살 보아..ㄷㄷ
    • 20:48
    • 조회 627
    • 이슈
    1
    • 지예은 인스타그램 업로드 (SBS 연예대상)
    • 20:48
    • 조회 1243
    • 이슈
    8
    • 2025년 마지막날 저녁 메뉴 말해보는 달글
    • 20:47
    • 조회 1475
    • 이슈
    147
    • kbs연예대상에 이어 연기대상도 축하공연하는 kbs막내아들(?)
    • 20:47
    • 조회 1668
    • 이슈
    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