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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성희롱·폭행으로 얼룩진 카레이서 추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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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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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서울 용산구의 한 유명 식당에는 대한민국 연예계와 레이싱계를 아우르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카레이서 A씨가 주선한 뒤풀이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화기애애한 모임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술기운이 올라온 카레이서의 손이 여성 출연진들의 신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성희롱성 발언도 나왔다고 한다. 이를 만류하던 동료 카레이서들은 욕설과 폭행에 휘말리기도 했다.


“할 거 하자”


A씨는 카레이서 동료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한다. 일부 여성들에게는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는 게 해당 장소에 있던 이들의 주장이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특정 출연진을 향해 “할 거 하자” “OOO(자위 행위 비속어)” 등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사를 내뱉었고, 이를 보다 못한 동료 레이서 B씨와 C씨가 만류에 나섰다. A씨는 반성은커녕 동료들에게 무차별적인 욕설을 쏟아내며 주먹을 휘둘렀다.


동료를 보호하려던 이들은 오히려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폭행을 저지하던 레이서 B씨는 손과 손목에 부상을 입고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참다 못한 B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광란의 밤은 막을 내렸다.



이 일행은 인근 경찰서로 연행돼 새벽 1시가 넘도록 조서를 작성한 뒤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


이후 A씨는 두 선수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피해자들의 충격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3주 만인 지난주, A씨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A씨는 현재 국내 굴지의 타이어 기업이 후원하는 명문 레이싱팀 소속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최고 등급인 ‘슈퍼 6000 클래스’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드라이버다. 2013년 데뷔 이후 차근차근 성장하며 과거 소속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기도 하다.


그가 소속된 팀은 최근 2025 시즌 챔피언십을 석권한 명문 중의 명문으로 회자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이날 모임은 단순한 사적 만남이 아니었다. 최근 한 OTT 플랫폼이 야심차게 준비한 ‘국내 최초 카레이싱 예능프로그램’의 종영으로 출연진들과 친목을 다질 겸 A씨가 주선한 자리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들이 순정 차를 튜닝하는 모습부터 실전 레이싱 장면까지 펼치는 특수한 콘텐츠로, 방영 전부터 연예계와 자동차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자동차 예능 신드롬을 일으켰던 스타 제작진이 합류하고, 인기 걸그룹 멤버와 대세 예능인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 지으며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유명 연예인 대거 참석 뒤풀이 회식

여성들 신체 만지고 성희롱성 발언


업계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최대 콘텐츠 기업 CJ가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고 제작비만 약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수 프로그램인 만큼, 일반적인 예능 제작비의 수 배를 상회하는 규모로, 사실상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상 단일 콘텐츠로는 최대 자본이 투입된 셈이다.


CJ는 지난 20여년간 국내 레이싱 생태계를 지탱해 온 ‘슈퍼레이스’의 주관사로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비주류 스포츠였던 카레이싱을 야구나 축구에 버금가는 ‘K-스포테인먼트’의 핵심 킬러 콘텐츠로 격상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회당 수억원에 달하는 서킷 대관료와 특수 촬영 장비 운용, 그리고 호화스러운 출연진 구성과 1억원의 우승상금 등 파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토록 막대한 자본과 공력이 투입된 프로젝트가 종영 직후 출연진 리스크에 맞닥뜨렸다. 화기애애했던 뒤풀이의 온도는 도를 넘은 A씨의 행동 한번에 단숨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피해를 입은 다수의 여성 출연진은 해당 프로그램의 핵심 멤버들로, 현재 큰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과거 이력도 재조명됐다. 그는 카트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레이서의 꿈을 키웠고, 독학에 가까운 노력으로 국내 최고 클래스까지 올라온 ‘자수성가형’ 드라이버로 알려져 있다. 그가 그려온 궤적은 모터스포츠를 꿈꾸는 후배 레이서들에게 단순한 성공사례를 넘어선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는 후문이다.


욕설에 주먹까지 휘둘러 아수라장

결국 경찰 출동하면서 자리 마무리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이하 KARA)의 상벌위원회 규정 제2장 제6조에 따르면,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3인 이상 7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모터스포츠에 관한 경험 및 지식이 풍부한 자, 법률전문가(변호사), 학식과 덕망이 있고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 중 본회 회장이 위촉한다고 명시돼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KARA 상벌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상벌위원회의 결정은 철저히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협회 측은 ‘명예 보호’와 ‘비밀 유지’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사회적 공분이 큰 사건에서 이 비공개 원칙은 오히려 의구심을 키우는 독소 조항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인정한 국내 유일의 기구인 KARA는 선수 자격 부여부터 징계까지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한다. 대안 기구가 없는 독점적 지위 탓에 외부의 비판이나 변화 요구에 둔감한 ‘관료주의적’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ARA 측은 지난 30일 <일요시사>에 “상벌위원회의 최종 징계 결과는 규정에 따라 당사자에게 우선 서면 통보된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A씨는 “만취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항변해 왔으나, 업계에 따르면 결국 ‘자격 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처분으로 수십년간 쌓아온 A씨의 커리어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https://www.ilyosisa.co.kr/mobile/article.html?no=253565#google_vig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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