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건보공단, 병원·약국에 의료급여비 2200억원 제때 못 줘…“수급자 급증에 예산 부족”
1,176 11
2025.12.31 10:48
1,176 11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예산 부족으로 병원·약국들이 청구한 의료급여 환자 진료비와 약값 약 2200억원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의료급여 수급자가 빠르게 늘면서 재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의료급여비 지급 지연이 반복되면서 의료 현장의 재정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서울·인천·경기·경북·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의료급여 기금 부족으로 진료비 지급을 지연하고 있다. 이번 미지급 사태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의료급여 수급자 수가 예측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 의료급여 수급자를 156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수급자는 지난달 기준 163만명으로 7만명 증가했다.

복지부는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로 인해 이재민이 많아졌고, 올해부터 자녀의 소득·재산을 반영하는 부양의무자 기준이 대폭 완화되면서 수급자 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했다.

기존에는 아들의 소득 30%, 딸의 소득 15%를 부모에게 부양하는 것으로 간주했지만, 올해부터는 아들·딸 모두 10%로 낮췄다. 내년부터는 자녀의 소득과 재산을 아예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의료급여는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의 의료비 대부분을 정부가 부담하는 제도다. 올해 11월 기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이재민, 국가유공자, 북한이탈주민 등 163만명이 의료급여 혜택을 받고 있으며, 연간 지출액은 약 12조4000억원에 달한다.

의료급여는 1종과 2종으로 나뉜다. 1종 의료급여자는 입원 진료비가 전액 면제되고, 외래 진료 시 1000~2000원만 부담한다. 2종 의료급여자는 입원비의 10%, 외래 진료비의 15%(동네 의원은 1000원)를 부담한다.

재원은 대부분 세금으로 마련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통상 8대 2 비율로 분담한다. 정부가 매년 의료급여 수급자 수를 예측해 예산을 편성하면, 건보공단이 병원과 약국의 진료비·약값 청구분을 지급하는 구조다.

의료급여 비용 미지급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건보공단은 과거에도 ▲2015년 290억원 ▲2016년 2941억원 ▲2017년 4386억원 ▲2018년 1781억원의 의료급여 비용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바 있다. 이후 정부가 예산을 대거 투입하면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다시 재발했다.

정부는 내년도 의료급여 예산을 활용해 1월 중순 지급 지연분을 전액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인천·경기는 1월 14일 이후, 경북과 충남은 1월 22일 이후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지급 지연에 따른 이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2008년 의료급여 비용이 10일 이상 지연될 경우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복지부에 권고한 바 있다.
 

염현아 기자 yeom@chosunbiz.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33316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402 12.26 83,8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10,1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3,0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8,3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9,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690 정보 흑백요리사 임성근 임짱TV 구독자명 투표중 14:23 0
2948689 이슈 임짱 유튜브 구독자 애칭 투표중 14:22 41
2948688 기사/뉴스 BTS 뷔, '우가팸' 생일 축하 자랑 "잡채→케이크까지 만들어줘" 1 14:21 209
2948687 이슈 비싼 명품 구두, 명품 하이힐은 다리 안아프니까 막 신고 다니는거래 10 14:21 499
2948686 유머 지하철 호선별 느낌 1 14:21 151
2948685 이슈 내 영혼이 말라가고 있을 때 모든 게 무너질 때 내게 와줄래 그댄 나의 리듬 내 삶의 선물 늘 항상 곁에서 아름다운 꿈이 되어줘 14:19 126
2948684 유머 방금 올라온 흑백요리사 임성근 임짱tv 구독자 별명 투표 32 14:19 828
2948683 기사/뉴스 ‘아플 때도 이 악물고 뛰었는데…’ 김민재, 뮌헨팬들이 뽑은 ‘전반기 실망스러운 선수 5위’…가슴 아픈 평가 14:17 96
2948682 이슈 대한민국 지방 자치 역사상 최고의 투자.jpg 5 14:16 919
2948681 이슈 남친이 이벤트라고 바니걸 복장을 가지고 왔다 14 14:15 1,700
2948680 유머 택시 기사님의 자랑거리 7 14:14 659
2948679 기사/뉴스 아이유는 비녀 변우석은 허리에 장신구…한국의 美 디테일 챙긴 드레스 코드 5 14:13 1,006
2948678 이슈 위버스 내부에서 팬싸인회 당첨자 명단 조작 시도 정황 21 14:12 914
2948677 이슈 코로나 직전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던 여행지 27 14:12 2,208
2948676 이슈 유튜브 조회수 17억 넘은 이 노래를 몇 명이나 아는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글...jpg 13 14:11 512
2948675 이슈 유튜브에서 이런 거만 보는 사람들 있음.jpg 21 14:11 1,439
2948674 이슈 오늘 개봉한 <만약에 우리> 에그지수 (98>99📈) 14 14:10 914
2948673 유머 27 lenses.. 6 14:10 365
2948672 이슈 충격 틴틴팅클 미니베리홍시 ㄹㅇ 실존 16 14:08 1,488
2948671 이슈 공민지가 부른 휘트니 휴스턴의 ONE MOMENT IN TIME 2 14:07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