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 대세는 '반반결혼'
계산적 행태로 곳곳에서 마찰
진정한 결혼 의미 되새길 필요
집값과 전월세 가격 폭등이 MZ세대 결혼 풍속도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자가는커녕 전세조차 도 예비 신랑 혼자 마련하기 어려워지면서 '남자=집, 여자=집 안 혼수'라는 과거의 역할 분담 대신, 남녀가 결혼준비 및 신혼 주거 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반반결혼'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반반결혼' 명분을 내세워 커플 가운데 한쪽이 실제 부담과 비례하지 않는 공동명의 요구로 마찰을 빚거나, 배려와 사랑을 기반으로 때로는 일시적 희생도 감수하는 혼인 생활에서 이기적 모습을 보이는 상황도 관찰되고 있다.
신혼 집 공동명의 가능할까?
공동명의 요구녀: 시댁에서 3,000만 원, 친정에서 4,000만 원 지원받고 나머지는 남편 명의로 80% 대출받아 신혼집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남편 단독 명의입니다. 남편은 생활비와 적금은 제 급여로 사용하지만 대출금은 본인 월급으로 내니(자동이체) 본인 기여도가 100%라며 단독 명의를 고집합니다.
댓글녀1: 계산법이 이상하네요. 대출이자 내면 자기가 내는 건가요, 본인은 생활비도 안 내는 건데...
댓글녀2: 부부 사이는 신뢰인데 그렇게 믿음이 없는 건지 너무 서운할 것 같아요. 와이프가 호구도 아니고 어디서 집을 날로 먹으려고.
공동명의 고민남: 여자 친구가 결혼식 준비 및 혼수, 신행은 부담하고 아파트는 제가 부담키로 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저의 재산 다 끌어모아 계약하려 하는데, 여자 친구는 명의를 공동으로 하자고 합니다.
댓글녀1: 결혼하는 건데 굳이 한 사람 명의로 해서 서로 감정 상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따지고 보면 신부도 결혼식, 혼수, 신행 다 준비하는데 아파트만 예랑(예비신랑)님이 준비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도 그렇게 준비했는데 남편이 공동명의하자고 해서 그렇게 진행했어요. 지분 다르게 해서라도 넣어주는 게 서로 좋은 것 같아요.
댓글남1: 여자 입장에선 자기 돈은 날리는 돈이고, 남편 돈은 남는 돈이니까 그렇죠. 결혼식 준비에 쓴 만큼만 지분 준다 하세요. 설마 5 대 5 공동을 원하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댓글남2: 신부도 이것저것 다 하시는 거라면 집 명의는 부부 같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남3: 공동명의 원하면 해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몇 년 이내에 이혼하면 공동명의인 거랑은 별개로 누구 돈이 더 들어갔는지를 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06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