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stagram.com/p/DS5Oig9D9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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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했다.
인스타와페북에 글을 싸질렀다.
누군가
‘성시경이 매니저 돈을 안주기라도 했나보죠’
.
욕으로 댓글을 썼다
계속 썼다.
‘ 니가 뭘알어 ㄱㅆㅂㅅㄲ야 ..’
.
다음날 숙취로 아픈머릴 부여잡고 늦게 일어나니
시경이 문자가 와있다.
‘ 형. 왜그랬어… ‘
술취해서 열받아서 그랬지뭐
내가 알아서 잘하겠다고했잖아
미안. 엉아가 큰실수를 했나부다 (내 인스타가 뉴스에 나오고 난 내부폭로자가 되어있었다)
형이 나한테 도움이되야지…
그러게. 미안해정말..
.
화를내고 역정을 냈으면 나았을텐데 문자에도 힘이 하나도없다 .
난 시경이가 자꾸 미안하다하는게 너무 싫다.
피해자가 뭘 왜 자꾸 미안해해야하는건데.
공연은 기대도 않고 다만 일이 잘해결되길 바랬다.
그리고
뉴스를 보고알았다.
‘공연을 하는구나’
하는건 다행이지만 12월초에 연습실에서 만난 가수상태는 좋아 보이진않았다.
잘지냈어? 고생했어. 컨디션은 좀 어때?
모르겠어. 팬들이랑 약속도있고해서 한다고는 했는데 너무 불안해. 소리가 안나와.
술은?
술 담배 몇주째 안하고있는데.. 이게 그전같이 회복이 안되네..
아냐. 나아질꺼야. 일단 합주나하자 넌 살살불러.
어 형 수고해줘
별말씀을
.
시간이 지나고 공연날이 되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재필이와 이야기했다.
이번엔 우리가 음악으로 위로받아야겠다
그쵸 형
공연잘하자. 화이팅
첫곡은 처음처럼이다. 화면에 가사가 뜬다
‘ 이런 내모습 기다려줬나요 늘 그자리에서 ’
ㅜ ㅜ
예전부터 느끼는거지만 시경이는 무대에서만 비로소 깊은 자신의속내를 말하는거같다.
속마음같은거 잘 표현안하는 츤데레거든 평소엔.
희안하게 이 친구는
무대에서만. 팬들앞에서만 그런 이야기를 한다니까.
위산이 역류해서 성대를 다쳤다는것도 공연중에 멘트로 첨 들었다고.
’ 공연을 안하면 어두운 기운에 침잠沈潛 될까봐 일부러 한다고했어요. 그리고 25년 되었는데.. 나도 점 기대도 되잖아요. ‘
배신 분노 슬픔 절망 허무 .. 이런것들에 빠져있던 시경이는 스스로의 치료법으로 ‘숨지않고 용기내어 자신을 던지고 그를 아끼는 모두와 음악으로 소통하고 기운받는 ’ 걸 택하고 그리고 이겨냈다. (그렇게 믿는다 난 )
.
그래서였을까?
한음한음 가사 한글자한글자
그냥 대충 넘어가지 않던 성시경은
가수를 넘어 이제 노래 자체가 되어가는거같더라.
관객들도 알았겠지?
늘 그렇지만 이번엔 특히 더 감사하고 박수를 드립니다.
이슈 성시경 매니저를 폭로했던 성시경 콘서트 관계자가 말하는 그 당시 성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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