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이! 어이! 야!” 담임에 반말, 말리던 친구에 칼부림…퇴학 당하자 “살인자 낙인” 국가에 소송까지 걸었다[세상&플러스]
51,380 467
2025.12.31 07:36
51,380 467
지난 2022년 6월 16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학생 A군이 담임선생에게 반말한 게 시작이었다. 같은 반 학생이 이를 제지하자 A군은 오히려 그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렀다. 쓰러진 피해 학생을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이어갔다.


다행히 피해 학생의 생명엔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뇌진탕 등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A군은 퇴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불복 소송을 낸 결과 1심에선 졌지만 2심에선 이겼다. 퇴학 처분이 취소됐다.


A군과 부모는 소송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국가를 상대로 5000만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았고, 살인자로 낙인 찍혀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헤럴드경제는 A군이 진 법적 책임, 이번 국가 상대 소송의 결과를 정리했다.


선생한테 반말하다 동급생이 제지하자 흉기 휘둘러



사건 당시 A군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그는 평소 담임교사가 본인을 무시하고 차별 대우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날 복도에서 담임교사를 뒤따라가며 “어이! 어이! 야!”라고 반말했다.


A군과 같은 반 학생이 A군을 말렸다. 그는 A군에게 “선생님한테 싸가지 없게 굴지 말라”고 말했다. 돌아온 건 협박과 칼부림이었다. A군은 “너도 죽여줄게”라며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냈다. 피해 학생의 급소를 수차례 찔렀다. 피해 학생이 쓰러졌는데도 A군은 “너희 가족 다 죽일거다”라며 발로 걷어찼다.


퇴학 처분 나왔지만 2심 법원서 취소



A군의 행동은 당시 언론에도 보도됐다. 학교폭력위원회는 지난 2022년 7월께 A군에게 전학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은 “전학 처분은 너무 가볍다”며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피해 학생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22년 10월께 전학 처분을 퇴학 처분으로 변경했다.


당시 위원회는 “무엇보다 피해학생의 보호가 최우선인데도 불구하고 전학 처분은 실질적으로 피해 학생을 전혀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A군이 재학 중인 학교가 특목고에 속해 일반 고등학교와 교육과정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4개월째 전학 처분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징계 처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군과 부모는 위원회의 퇴학 처분에 대해 불복 소송을 냈다. 1심에선 패소했지만 2심에선 승소했다. 사건 발생 2년이 지난 2024년 6월께 대구고등법원은 “퇴학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며 취소했다. 이미 피해 학생이 해당 학교를 졸업한 점 등이 고려됐다.


퇴학 처분이 취소되면서 A군의 서류상 학적은 다시 살아나게 됐다.


소년법 9호 처분·1600만원 배상 판결



학폭위와 별개로 A군은 소년법상 보호 처분, 피해학생에 대한 민사 책임을 지게 됐다.


A군은 형사 처벌 대신 9호 보호처분을 받았다. 이는 최장 6개월까지 소년원에 단기 수용하는 처분으로 가장 무거운 처분인 10호(2년 수용) 다음으로 무거운 처분이다. A군은 2023년 1월에 대구소년원에 수용됐다가 4개월 뒤 퇴소했다.


피해학생 측에서 A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은 손해배상액으로 1600만원을 인정했다. 1심 판결에 대해 양측이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현재 이 판결은 확정됐다.


A군 측 “살인자로 낙인” 국가 상대 소송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A군 측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결국 퇴학 처분이 법원 재판을 통해 취소됐는데도 불구하고 위원회에서 퇴학 처분을 내렸던 것을 문제 삼았다.


재판 과정에서 A군과 부모는 “기존 전학 처분만으로 피해학생을 보호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A군에게 잘못을 뉘우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퇴학 처분을 내린 것은 학교폭력예방법의 취지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법한 퇴학 처분으로 인해 A군은 헌법상 보장된 교육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받았다”며 “친구들에게 살인자로 낙인찍혀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군의 부모도 A군이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로서 감당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법원서 A군 패소… “정당성 상실 인정 부족”



법원은 A군 측 패소로 판결했다.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34단독 김주현 판사는 지난 5일 A군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소송 비용도 A군 측에서 부담하라고 했다.


1심 법원은 “A군에 대한 퇴학 처분이 2심에서 취소돼 확정된 것은 맞다”면서도 “퇴학 처분이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인정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가해 행위의 시간, 장소, 방법을 고려할 때 사안이 매우 무겁고 자칫하면 피해 학생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었다”며 “교내 복도에서 사건이 발생해 다른 교사·학생들에게 상당한 충격과 불안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A군에 대한 선도뿐 아니라 피해 학생, 다수의 다른 학생 및 교사들의 보호를 위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비록 재판을 통해 취소됐긴 하지만 당시 퇴학 처분을 내린 합리적 근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할 때 1심은 “행정심판위원회의 퇴학 처분이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인정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2심에서 취소되긴 했지만 해당 판결은 사건 발생 후 약 2년이 지났을 때 이뤄져 피해 학생이 이미 졸업했으며 피해 회복도 일부 이뤄진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판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군 측에서 “2심 판단을 다시 받아보겠다”며 항소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579171?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4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268 00:05 7,8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81,3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21,7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5,6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36,74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18,7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0,7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6,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5,8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2,5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0018 기사/뉴스 중국 인구절벽 공포에 콘돔세 13% 부과…결혼 서비스는 면세 파격 10 15:31 508
2950017 이슈 어제 마츠다 세이코 푸른산호초 라이브 2 15:30 520
2950016 이슈 "한류 열풍, 5년 내 끝날 것" 우울한 전망.. 21 15:30 1,685
2950015 정보 🍔이번주 버거킹 이벤트[배달 할인/버거 2개 균일가/스낵&음료 5종] (~4일)🍔 15:30 378
2950014 기사/뉴스 워너원, 재결합 청신호?…“2026 우리 다시 만나” 황민현→윤지성 공유 6 15:27 453
2950013 이슈 덕담(?)이 맞긴 맞는 것 같은 <캐셔로>팀의 2026년 덕담 5 15:27 214
2950012 이슈 김연경에게 포옥 안긴 세븐틴 부승관 16 15:25 1,633
2950011 유머 원덬이 어제(12.31) 박재범 유툽에서 보고 놀란거 6 15:24 564
2950010 이슈 닌텐도 스위치2를 직접 만든 아이 2 15:24 869
2950009 유머 임성근 오만가지 소스 거짓말 논란 ㄷㄷㄷ 5 15:23 1,792
2950008 유머 타종행사 뉴스에 찍힌 뜬금없는 새들 2 15:23 1,097
2950007 기사/뉴스 2026 대전 0시 축제, 기존보다 이틀 연장해 열린다.news 17 15:20 1,025
2950006 이슈 돈까스 김밥 써는 영상 9 15:20 982
2950005 이슈 진짜 마이클 잭슨이 나올 줄 몰랐던 코카콜라 씨엡프속 아이들 15:20 337
2950004 유머 인생은 김풍처럼 10 15:17 1,236
2950003 유머 놀랍게도 오른쪽이 왼쪽보다 더 많이 먹음;;; 10 15:15 3,725
2950002 기사/뉴스 박나래의 주사이모, '그알'에서 제보받는다…추가 연루 연예인 있을까 [엑's 이슈] 1 15:15 456
2950001 이슈 별명이 "느리미"라는 포레스텔라 고우림 1 15:15 421
2950000 기사/뉴스 '박나래·키 불법 의료행위 의혹' 주사이모 결국 출국금지…수사 본격화 1 15:14 398
2949999 정치 [JTBC 여론조사]정원오 39% vs 오세훈 38%, 박주민 35% vs 오세훈 37% 오차범위 내 접전 11 15:14 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