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호레이스 뉴턴 알렌
287 0
2025.12.31 00:38
287 0
temMWy

운산 금광, 경인철도, 한성(서울) 전기ㆍ전철 공사. 구한말 최고의 이권사업 목록이다. 사업권자는 하나같이 미국인. 노른자위 사업을 왜 미국이 독점했을까. 


호레이스 알렌(Horace N. Allen)에게 답이 있다. 알렌은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근대적 병원인 제중원 설립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1858년 4월23일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라나 의과대학을 마친 25세 알렌의 선택은 중국 선교. 첫 부임지인 중국에서 그의 평판은 좋지 않았다. 다른 선교사와 싸워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다. 


중국에 적응하지 못해 조선 포교를 자원한 알렌의 제물포 도착은 1884년 9월. 알렌의 일기에 한국인은 ‘말할 수 없이 게으르고 더럽지만 좋은 사람들’로 그려져 있다. 선교사의 입국을 꺼리던 조선정부의 정책 때문에 미국공사관 의사로 신분을 숨겼던 알렌은 입국 3개월 만에 고종의 총애를 얻는 기회를 잡았다. 갑신정변 당시 7군데에 칼을 맞은 명성왕후의 조카 민영익을 살려냈기 때문. 어의(御醫)로 발탁되고 당상관(고급 관료) 품계까지 받았다. 고종이 하사한 알렌의 저택에는 조정의 신료는 물론 일본인과 대원군까지 드나들었다. 알렌의 표현대로라면 ‘머리가 좀 모자라는 국왕’ 고종은 미국을 끝없이 믿었다. 아관파천을 끝내고 환궁한 뒤에도 미국 공사관 근처에서 기거하고 미국 해병대에게 경호를 부탁할 정도였다. (1905년(광무 9년) 러일전쟁 와중에 러시아의 패색이 짙어지자 고종은 또 다시 미국공사관으로 파천하기를 요청하는데 알렌은 즉각 거부했고, 아예 본국에 "고종이 허락받지 않고 담을 넘어 들어온다 하더라도 쫓아내겠다"고 보고했다.)


알렌은 재산을 불리고 미국공사관 대리공사까지 올랐지만 1905년 3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해임돼 고향으로 돌아가 의사로 지내다 1932년 12월,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한때 이땅을 주름잡았던 알렌은 두 얼굴의 사나이였다. 


복음의 전파자이자 이권 브로커.


https://share.google/y1vY6psN8MnTFdT6G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93 12.26 77,9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7,8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1,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8,3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9,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327 이슈 2월 4일 개봉하는 장항준 감독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기 영상 08:02 269
2948326 이슈 지진희 인스타그램 특징 5 08:02 435
2948325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티저]"저와 혼인하시지요" 아이유X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2026년 상반기 첫 방송! | MBC 2026 방송 3 08:00 415
2948324 이슈 새해 첫곡으로 들으면 좋은 포레스텔라 Still Here 07:58 64
2948323 이슈 (결산) 2025년 시청률 10%를 돌파한 미니시리즈 7편 18 07:51 1,201
2948322 이슈 수영X김재영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 시청률 추이 8 07:46 1,666
2948321 이슈 🥶서울 날씨🥶 6 07:39 1,635
2948320 이슈 휴민트 1차 예고편 (2월 11일 개봉) // 류승완감독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2 07:38 718
2948319 기사/뉴스 “어이! 어이! 야!” 담임에 반말, 말리던 친구에 칼부림…퇴학 당하자 “살인자 낙인” 국가에 소송까지 걸었다[세상&플러스] 54 07:36 2,887
2948318 유머 오.. 5 07:25 807
2948317 이슈 스압) 파인다이닝 뺨치는 임성근이 한정식 운영하던 시절 후기(한식대첩에서 불 탔다고 한 가게 맞음) 52 07:24 5,592
2948316 이슈 핫게 안성재 모수 리뷰 유투버의 주 제작영상은 ai영상임(발렛, 주차 있음) 128 07:24 12,947
2948315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7 07:23 221
2948314 정보 위기 탈출 넘버원 다시 돌아옴!! 6 07:13 903
2948313 정보 "운동으로 뺐다더니"... 🌞님이 받은 다이어트약, '나비약'! 절대 궁금해 하지도, 드시지도 마세요 11 07:08 3,249
2948312 이슈 (연말 강추영화) 만약 그 때 이 사람과 결혼을 했더라면?? 13 06:59 2,933
2948311 유머 빠른 판단력 2 06:53 636
2948310 이슈 남자 친구가 ㄷㅂ 사진을 보내달라는데 (비위주의) 44 06:50 7,786
2948309 이슈 밤은 잊은 그대에게 라디오 방송 61주년 기념으로 방송된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깜짝 특출한 박보검 3 06:43 854
2948308 이슈 뭔가 공포스러운 폭설이 내리고 난 후 기관사의 시점 18 06:40 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