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턴부터 청와대까지… 후덕죽‧최유강‧천상현 '백수저'들의 숨은 인연
1,354 5
2025.12.31 00:37
1,354 5

◇접시닦이에서 상무까지, 중식 대가 후덕죽


후 셰프는 서울신라호텔 출신의 대표적인 중식 대가다. 그는 1977년부터 2019년까지 42년간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 몸담으며 창립 멤버이자 총주방장으로 활동했다. 국내 호텔업계에서 중식 조리사로는 처음으로 임원(상무) 직함을 달았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 보양식인 ‘불도장’을 한국식으로 개발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어 지느러미, 사슴힘줄, 잉어부레, 자연송이, 해삼, 오골계 등 고급 재료를 넣어 세 시간 이상 찌는 불도장은 호텔신라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후 셰프는 중국 최고 지도자들로부터 요리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 장쩌민 전 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중국 국가 지도자들로부터 “중국 본토 요리보다 훌륭하다”는 극찬을 받았다. 

후 셰프는 접시 닦이로 요리를 시작해 이사를 거쳐 상무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2000년 보건복지 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신라호텔 인턴에서 미쉐린 1스타로, 최유강


‘백수저’ 최유강 셰프 역시 신라호텔 출신이다. 그는 신라호텔 인턴으로 시작해 후 셰프의 ‘팔선’에서 10년간 일했다. 처음에는 벽을 보며 짜사이만 썰다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화교 셰프들 사이에서 중국어를 알아듣기 위해 새벽에 중국어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 유수 호텔에서 연수를 하게 됐다. 

이후 신라호텔 ‘더파크뷰’를 키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더파크뷰’는 최 셰프가 부임하기 전 하루 매출이 700만원에 불과했는데, 그가 부임하고 나서는 1억원까지 뛰었다고 한다. 

최 셰프는 현재 ‘코자차’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22~2024 미쉐린 1스타에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추천 메뉴로 최 셰프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볶음밥과 탕수육, 그리고 불도장을 추천했다.


◇대통령의 요리사 천상현


천상현 셰프 역시 신라호텔 출신이다. 천 셰프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4개월간 청와대에서 근무한 ‘대통령의 요리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경력의 시작은 신라호텔이었다. 

천 셰프는 신라호텔 중식부에서 일하던 중 청와대에 입성했다. 여기에는 ‘팔선’을 진두지휘했던 후 셰프와의 인연이 작용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중식을 할 줄 아는 한국인 요리사를 필요로 했는데, 후 셰프가 천 셰프를 추천했다고 한다. 중식 애호가인 김 전 대통령이 좋아한 메뉴가 불도장이기도 했다. 

천 셰프는 청와대 요리사로 일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면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메뉴를 배웠다. 그때 후 셰프의 혹독한 가르침이 있었다고 한다. 천 셰프는 후 셰프를 ‘내 인생을 바꾼 사부’로 꼽는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k-culture/2025/12/28/X2PFMIE2H5BF7LQNJWESM5LFJA/?outputType=amp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93 12.26 78,5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7,8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1,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8,3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9,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361 기사/뉴스 하나금융, 임영웅 ‘HERO 체크카드’ 기부금 소아암·희귀암 환아 지원 08:57 0
2948360 이슈 용산 집무실에 설치돼 있었던 것 13 08:54 930
2948359 이슈 오늘 kbs연기대상 축공한다는 포레스텔라의 3년전 축공무대 1 08:52 138
2948358 유머 서프라이즈는 송삼동 5명을 배출시킬 목적으로 만든 그룹이다 1 08:50 816
2948357 기사/뉴스 갓세븐 영재, 대체복무 중에도 선행…유기견 보호 쉼터에 3000만원 기부 7 08:47 137
2948356 이슈 광야 119 12월 31일에 신고된 건수 20건 중 6건 제외하고 전부 에스파 관련 신고 8 08:47 841
2948355 유머 인권폭주기관차같은 이경규옹 5 08:45 1,001
2948354 기사/뉴스 '2025 KBS 연기대상' 故 이순재 헌정 무대→강승윤·포레스텔라 축하 공연 2 08:45 325
2948353 유머 당신은 너구리의 엉덩이를 보았습니다 12 08:44 859
2948352 이슈 어제 최저 시청률 찍은 싱어게인4 5 08:44 1,071
2948351 이슈 르세라핌 서울 앙코르 콘서트,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 2 08:43 259
2948350 기사/뉴스 "부르는 게 값, 현금만 가능"…꽉 막힌 '10조' 간병시장 바꾼다 8 08:43 831
2948349 이슈 ☆★☆★☆★☆2026년 성공할 여자 발표합니다★☆★☆★☆★ 11 08:43 422
2948348 기사/뉴스 "한국 아직도 그래요?" 엔비디아 직원 질문에…삼성맨 '탄식'[인터뷰] 8 08:41 1,150
2948347 유머 나니가스키 최신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08:40 706
2948346 기사/뉴스 [단독] "한국서 노후 준비해 가자" 외국인 가입 절세계좌 3배 급증 11 08:39 1,035
2948345 기사/뉴스 故서지원 어느덧 30주기 먹먹..새해 깜짝 선물 전한다[공식] 08:38 449
2948344 유머 임짱tv에서는 국자로 무 깎음.x 7 08:38 564
2948343 기사/뉴스 "가격 보고 깜짝 놀랐다"…정희원 사생활 논란에도 '햇반' 판매량 폭증, 왜? 23 08:38 1,632
2948342 유머 나 출근할 때 울 고양이 모습 5 08:38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