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함께 탈북한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50대 누나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10억 원이나 빚을 진 이 여성이 동생의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범행을 숨기기 위해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정황도 나왔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동생 살인 혐의 피의자
"(동생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 (살인 혐의 인정하시나요?) …"
지난 8월,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탈북 여성입니다.
동생의 시신에선 목 졸린 흔적과 함께 여성이 복용하던 수면제 성분이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줄곧 "동생을 살해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동생의 돈을 노린 범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는 "2013년 탈북 이후 여성이 10억 원 가까운 빚을 져왔다"며 "동생의 퇴직금과 상속 재산 등이 범행 목적이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동생은 미혼으로, 친누나인 여성이 유일한 상속인이었습니다.
여성의 치밀한 계획범행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남편의 혈액에서도 같은 수면제 성분이 나왔는데, 경찰은 여성이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함께 있던 남편에게도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생이 숨진 닷새 뒤 남편은 "아내가 나를 살인범으로 몰고 있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기고 숨졌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580424?sid=102
지난주 그알에서도 나왔던 사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