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식당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 둘째 날인 30일 청와대 인근 수제비집을 찾아 점심을 먹고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사실상 '복귀 신고'를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종료 후 김민석 국무총리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을 도보로 걸으며 깜짝 오찬을 했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로 공식 복귀한 이후 외부에서 점심을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복귀 이튿날 삼청동 일대를 한 바퀴 돌며 깜짝 오찬에 나선 것은 인근 상인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유명 수제비 식당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식당 앞에서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린 뒤 입장해 수제비와 감자전으로 식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워낙 칼국수와 수제비를 많이 먹고 살았다"며 배고프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도 함께했다.
오찬을 마친 이 대통령은 바로 옆 총리 공관 내 삼청당으로 자리를 옮겨 다과 시간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출입기자들의 차담 배석 요청을 즉석에서 흔쾌히 수락해 여러 현안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총리 공관 내 삼청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와 청와대를 오가는 데 불편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불편함이 없다. 총리 관저가 참 좋다"고 답했고, 이에 동석자들이 김 총리에게 "총리 관저를 잘 지켜야겠다"고 농담을 건네며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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