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수단에 이어 이번엔 예멘에서 양국의 대리전이 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두 나라는 지역 패권을 다투는 치열한 경쟁자가 됐다.
가장 큰 배경은 경제적 주도권 다툼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 왕세자는 ‘비전 2030’ 전략을 통해 사우디를 중동의 경제, 관광, 금융 허브로 탈바꿈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해 이 분야 1등인 UAE를 밀어내고 사우디가 그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사우디에 경제적 이권을 빼앗기게 된 UAE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예멘 내전에서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예멘과 국경을 맞댄 사우디는 정부군을 도와 후티 반군을 몰아내고, 예멘 통합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UAE는 홍해와 아덴만 해상 항로 장악에 눈독을 들이면서 사우디와 늘어졌다. UAE는 STC를 도와 예멘 남부가 자신의 편으로 서도록 하고 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과 UAE의 후원을 받는 분리주의자 STC가 서로 총구를 겨누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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