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멀쩡하네” 공복혈당 속았다…건강검진 ‘한국형 당뇨’ 함정
5,746 41
2025.12.30 17:10
5,746 41

‘공복혈당 115, 당화혈색소도 6.0’ 
40대 직장인 A씨는 올해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고 안도했다. 당뇨 전 단계로 판정되는 수치였지만, 아직 당뇨로 넘어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피곤해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얘기가 달라졌다. 포도당물을 마시고 2시간 뒤 다시 재는 ‘75g 경구 당부하검사(OGTT)’에서 혈당이 당뇨병 범위로 나온 것이다. 재검사를 했을 때도 혈당이 높아 그는 결국 당뇨병 판정을 받았다. 공복혈당(FPG)과 당화혈색소(HbA1C) 모두 당뇨 수치는 아니었지만, 식후 2시간 혈당 검사에서만 당뇨가 들통난, 한국형 당뇨의 전형적 패턴이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올해 11월 발표한 ‘2025 당뇨병 진료 합의문’도 똑같은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비만도가 낮은데도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취약해 공복 때는 멀쩡하지만 식후 혈당만 치솟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 합의문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은 강신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인에겐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가 당뇨가 아닌 수치인데도, 식후 혈당만 당뇨 수준으로 튀는 잠복형 패턴이 매우 흔하다”고 말했다.

LMOZlc

혈당을 보는 검사는 크게 세 가지다. 공복혈당(FPG), 당화혈색소(HbA1c), 75g 경구당부하검사(OGTT). 

우리나라 국가검진은 보통 공복혈당만 표시한다. 직장검진에선 당화혈색소가 추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OGTT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잘 하지 않는다

 

문제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공복 상태의 혈당은 얼마인지, 요 몇 달 평균 혈당은 어느 정도인지까지만 알 수 있다. 식사를 한 직후 혈당이 얼마나 변동성이 강한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식사 후 2~3시간만에 혈당이 200, 300까지 치솟아도 두 수치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겐 당화혈색소는 정상이지만 사실은 이미 당뇨 직전 상황의 몸 상태가 흔한 편이다. 한국인 당뇨 환자의 30~40%가 당화혈색소는 정상이나 당뇨 전 단계인 그룹에서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강 교수는 “검진에서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가 정상이어서 안심하고 지내다가, 나중에 OGTT에서 당뇨로 드러나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자주 본다”며 “이때 이미 췌장 기능은 상당 부분 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https://v.daum.net/v/20251228050217231

 

 

 

목록 스크랩 (2)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80 12.26 69,3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3,9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0,6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4,96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050 유머 (약스포)오늘 공개된 흑백요리사 한장요약.jpg 1 22:19 735
2948049 유머 초월번역 레전드 2 22:19 235
2948048 유머 스테이크로 김풍을 이겨야한다... 8 22:15 1,048
2948047 이슈 NCT WISH 엔시티 위시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in JAPAN Intro @ Practice Room 22:15 94
2948046 기사/뉴스 [단독] "쌓인 빚 10억, 남편 혈액서도 수면제 검출"…'동생 살해' 탈북 女 구속 8 22:15 691
2948045 기사/뉴스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 제주서 소매치기하고 수백만원 해외결제까지 1 22:14 218
2948044 이슈 Coma + Talk to you - 연준 [2025 뮤직뱅크 글로벌페스티벌 IN JAPAN] | KBS 251230 방송 22:14 41
2948043 이슈 이시영 사과문이 거짓말이라는 사람들의 이유 12 22:14 2,742
2948042 유머 쌍수하고 2년만에 대면팬싸 갔는데 자리 잘 잡혔다고 칭찬받은 휀걸 22:13 713
2948041 이슈 김재중 sbn의 아이돌 100단력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도경수 4 22:13 467
2948040 이슈 Hug (원곡: 동방신기) - RIIZE (라이즈) [2025 뮤직뱅크 글로벌페스티벌 IN JAPAN] | KBS 251230 방송 1 22:12 132
2948039 이슈 문제: 계엄 뒤 축출된 한국 대통령은? 1)박근혜 2)문재인 3)윤석열 4)야생돼지 6 22:12 529
2948038 이슈 미치에다 슌스케 & 투바투 수빈 투샷 9 22:12 881
2948037 정치 이재명 대통령 인별 업뎃 : 트럼프가 준 백악관 황금열쇠 언박싱(?) 해봄 ㅋㅋㅋㅋㅋ 9 22:10 979
2948036 이슈 결혼해보니 돈많은 남자가 최고네요 127 22:07 8,777
2948035 이슈 공개되고 팬들 반응 좋은 몬스타엑스 주헌 솔로 앨범 굿즈 3 22:06 521
2948034 유머 겨울이면 봐야하는 억장이 무너진 삼색이(haha ha) 3 22:05 890
2948033 이슈 많은 시청자들이 아 나는 한국인이구나 느꼈다는 흑백요리사2 요리 (스압) 109 22:05 7,159
2948032 이슈 장례식장에서 어른들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30 22:03 2,674
2948031 이슈 지금까지 흑백요리사2에서 제일 먹어보고싶은 요리는? 75 22:03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