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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용으로 작성된 내부 문건을 경찰이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문건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인사들을 관리했던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작성된 통일교 내부 문건.
윤석열 전 대통령 이름은 2020년 12월 25일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과 충돌하면서 검찰총장 업무에서 배제됐다 복귀한 날입니다.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자 통일교의 눈에도 들어온 겁니다.
대선 넉 달을 앞두고는 "한일미 3개국 일체화 촉진에 있어 윤석열 후보가 뽑히는 것이 하늘의 뜻이 아닌가 한다"는 보고가 담겼습니다.
당선 직후 윤 전 대통령은 Y로도 표시됐습니다.
'Y 예방' 때 통일교 간부는 "어떤 한 부분을 맡기겠다, 국가 프로젝트 제안, 향후 논의하자, 재임 기간에 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대선 직후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두고는 한 총재가 "내 품으로 대통령, 대통령부가 돌아왔다"고 했고,
취임식 당일에는 천정궁 상공과 국회 상공에 무지개가 떴다면서 "대단히 좋은 징조"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문건은 2017년부터 재작년까지 작성됐습니다.
2017년 때는 대선 경선 정보도 모았습니다.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부총리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누군지 거론했고, 이재명 후보가 2등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나경원, 유승민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일교 소유 언론사 취재망이 활용된 정황이 나옵니다.
통일교 금품 로비 의혹 수사에서 피의자로 입건된 전현직 의원들도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전재수 7차례, 임종성 19차례, 김규환 35차례입니다.
한일해저터널, 천원단지 같은 통일교 현안이 언급됐습니다.
통일교 측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문건"이라면서 "교단 활동은 정치 개입이 아닌 참여"라고 했고,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전현직 의원들은 모두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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