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쿠팡 “유출 정보 3천건 불과”…논란의 ‘셀프 조사 결과’ 미국 증시에 공시
1,272 15
2025.12.30 11:22
1,272 15

쿠팡은 29일(현지시각) 제출한 ‘Form 8-K/A 보고서’를 통해 유출 사고 피해 고객 3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바우처를 지급한다는 전날 발표 내용을 공시했다.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변화를 알리는 이번 공시는 미국 증권법상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보고서는 상장사가 투자자에게 중요한 새로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전 공시를 수정·보완하는 문서로, 투자자 판단을 오도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제출해야 한다.

 

논란이 되는 지점은 쿠팡이 공시 서류에 명시한 사고의 성격과 범위다. 쿠팡은 보고서에서 “3300만개 계정에 접근이 있었으나, 범인이 실제로 저장한 데이터는 약 3000건에 불과하다”고 명시했다. “회수된 기기 분석 결과, 유출된 데이터가 제3자에게 공유되거나 전송된 증거가 없다”며 제3자 유출도 없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공시에는 한국 민관합동조사단과 규제 당국이 이러한 수치에 대해 ‘쿠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쿠팡은 이번 공시에서 “정부의 직접적인 지휘(express direction of government) 하에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정부의 제안으로 유출자와 접촉했고, 범인의 자백과 기기 회수 과정이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기록했다. 심지어 “정부의 비밀 유지 명령(order to keep the operation confidential)을 준수하느라 국회와 미디어의 비판에도 대응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공시 서류에 담았다. 한국 정부는 ‘일부 협력 요청’은 인정하지만 ‘직접 지시’는 부인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기업은 투자자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대되는 정황이나 리스크도 함께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쿠팡이 공시 서류의 ‘전망적 진술(Forward-Looking Statements)’ 섹션에서 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현지 규제 당국(한국 정부)이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리스크를 빠뜨렸다는 점은 향후 부실 공시 논란을 낳을 수도 있다. 다만 미국 주주 집단소송에서 ‘공개 지연’을 더 엄중하게 다루는 만큼 현재 시점상 자체 조사결과 공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https://naver.me/GMPggHTA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57 12.26 58,3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9,6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8,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3,1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4,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7529 유머 들숨날숨 루이바오 통통배🐼💜💤 14:26 34
2947528 이슈 [당일배송 우리집 선공개] 상.상.초.월 한강위에 뜬 우리집🌊 헬기까지 등장한 무아지경 속 우리집이 향하는 곳은?😮 14:25 83
2947527 이슈 할머니가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강아지는 음식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온통 할머니에게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 2 14:24 382
2947526 정치 [단독]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사의 표명 7 14:23 578
2947525 기사/뉴스 [동네톡톡] 같은 날 ‘1兆 돔구장’ 발표한 충남·충북… 승부처는 한화이글스 7 14:22 185
2947524 이슈 양심은 지능이다....jpg 14:21 481
2947523 기사/뉴스 [단독] “이미 훈련 중” ‘불꽃야구’ 시즌2, 한달 전 시동 걸었다 7 14:20 488
2947522 이슈 최애 찍고 있었는데 어딘가에서 귀여움이 감지됨 2 14:20 784
2947521 이슈 불륜인데 아름다우면 괜찮다? . gif 5 14:19 1,059
2947520 이슈 에든버러에서 왜 해리포터가 탄생햇는지 이해됨 . jpg 10 14:19 1,207
2947519 이슈 오늘자 일본에서 열린 에스파 홍백 출장관련 기자회견.jpg 16 14:18 1,792
2947518 유머 유재석 앞으로 10년도 걱정 없는 이유 8 14:17 1,506
2947517 기사/뉴스 이종석,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 기부..암·취약계층 환자 위한 나눔(공식) 5 14:17 256
2947516 이슈 이번주 TV OTT 화제성 feat. 흑백, 냉부 9 14:16 569
2947515 이슈 분노주의) 2만 볼트 감전사고에서 살아난 사람에게 닥친 지옥 23 14:16 1,762
2947514 이슈 메가커피 일하면서 느끼는게 진짜 끼리끼리 만나는거 존나 신기함. 20 14:15 2,745
2947513 유머 기존 팬싸인회 포맷을 찢어버린 이창섭 팬싸 상황 .jpgif 6 14:14 983
2947512 이슈 임짱 임성근 유튜브 업뎃 (만능육수) 9 14:13 930
2947511 팁/유용/추천 맛있으면 오케이인 임성근 셰프가 오픈예정인 식당의 짜글이 레시피 2 14:11 906
2947510 이슈 아직도 불닭으로 백만조회수를 내는 영국남자 41 14:11 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