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김병기, 강선우 ‘1억 수수’ 묵인했나…돈 건넨 시의원 공천
1,016 19
2025.12.30 11:16
1,016 19

 

 

강 “살려주세요” 녹취파일 공개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얘기를 하다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얘기를 하다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이 서울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간사를 맡고 있었다. 돈을 건넨 김경 시의원은 공천을 받았다.

문화방송(MBC)은 이날 2022년 4월21일 김 원내대표와 공관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 사이의 대화가 담긴 28분56초 분량의 녹음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녹음파일에서 김 원내대표가 “1억, 이렇게 돈을 받은 걸 보좌관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며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하자, 강 의원이 “그렇죠.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라고 말하는 육성이 담겼다. 김 원내대표가 “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이상 제가 도와드려서도 안 된다. 정말 일이 커진다”고 하자 강 의원은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강 의원이 “한 번만 살려달라”고 거듭 읍소하자, 김 원내대표는 “로펌이라도 찾아가시라” “우선 돈부터 돌려주고 시작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4월22일 민주당 서울시당은 서울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김경 후보를 단수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후보자가 금품을 건넨 사실을 공관위 간사인 김 원내대표가 알았는데도 공천 배제 조치나 수사가 없었고 오히려 단수 공천을 받은 것이다. 비례대표 초선 시의원이던 김경 의원은 공천을 받고 재선 의원이 됐다.

김경 의원은 공천 심사 당시 ‘다주택’ 문제로 컷오프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돈을 건넨 김경 시의원에 대해 “컷오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실제 결과는 반대였다.

강 의원은 보도 이후 페이스북에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강 의원은 “2022년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공관위 간사에게 바로 보고했다. 다음날 아침에도 재차 보고했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며 “특정 지역구에 관해 논의할 때 해당 공관위원은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이 원칙이었으며, 저 역시 원칙에 따랐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쪽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강 의원과 김경 시의원 사이의 일로 김 원내대표는 당시 돈을 돌려주라고 조치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공관위 간사가 모든 공천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경 시의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돈이 오갔다면 정치자금법과 뇌물, 배임수재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실제 돈이 반환됐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37110.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59 12.26 60,4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0,9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8,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3,9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4,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7630 이슈 청룡 쇼츠 언급한 박정민 "안보시면 안나옵니다. 잠깐의 현상입니다." 1 16:12 327
2947629 정치 한동훈 '이혜휸, 아무것도 아닌 흘러간 사람' 6 16:12 112
2947628 기사/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올해 성과급 연봉 최대 48%…작년보다 3배 껑충 2 16:11 129
2947627 이슈 [유퀴즈] 유재석이 맘에 든 아기 12 16:08 934
2947626 이슈 사짜의 허세 같은데 정파였다는 임성근의 요리 12 16:07 1,062
2947625 이슈 인도에서 파는 한국라면 근황 17 16:07 1,756
2947624 기사/뉴스 청구금액 약 431억…어도어, ‘뉴진스 퇴출’ 다니엘 상대 손배소 14 16:05 806
2947623 정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컨텐츠들 업로드 시간은 몇시임? 4시야 5시야?? 4 16:04 592
2947622 유머 🐼바오家 첫 롱다리에 놀란 강할아부지 9 16:04 800
2947621 정치 [속보] 李대통령, 1월4일 국빈 방중…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예정 13 16:04 343
2947620 기사/뉴스 4대보험 상습체납자 1만3449명…개그맨 이진호·배우 신은경 포함 12 16:04 948
2947619 이슈 여기서 다들 몇그룹이나 아는지 궁금한 골디 신인상 라인업 29 16:04 640
2947618 기사/뉴스 [속보] KT "6개월간 매달 100GB 데이터·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61 16:03 1,792
2947617 기사/뉴스 [속보] KT, 내년 1월 13일까지 해지 위약금 면제…9월부터 소급 6 16:03 634
2947616 이슈 어제 일본에서 7인 완전체로 마지막 무대하고 오열파티 한 이븐(EVNNE)과 팬들....ytb 1 16:03 473
2947615 기사/뉴스 [속보]서울 강동구 버스 3대·SUV 4중 추돌···40명 병원 이송 10 16:02 1,619
2947614 기사/뉴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사의 표명 3 16:02 354
2947613 기사/뉴스 "민지 복귀 여부가 관건"…이진호 "다니엘 계약해지 이유, 추가 계약위반 정황→母휴대폰 3번 바꿨다" 2 16:00 876
2947612 이슈 멜론 일간 최고 순위 찍은 올데이 프로젝트 수록곡 8 15:59 595
2947611 유머 순간 ai 같아서 견주도 좀 놀랐다는 강아지.gif 37 15:58 2,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