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성폭력 피해자 돈 빼돌린 '피해자 전담변호사', 온라인선 性발언 일색
2,176 11
2025.12.30 09:54
2,176 11
'피해자 국선전담 변호사'로 수백 명의 성폭력 피해자를 대리해 온 변호사가 다수의 성적 발언을 온라인에 게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의 손해배상액을 전달하지 않고 자신이 편취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과거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로 활동했던 김 모 변호사(54)는 A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3000여 개가 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작성한 글에는 다수의 성적 발언은 물론 여성 혐오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


수백 명의 성폭력 피해자를 대리하며 이름을 알렸던 변호사가 정작 성폭력 피해자의 손해배상액을 횡령한 것도 모자라 이같은 글들을 인터넷 공간에 올려왔다는 점에서 직업윤리가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회 참가자에 "육체로 응원하겠다"…김건희 여사에 "XX 못생긴 X"


김 변호사가 A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년간 활동하면서 작성한 글에선 노골적인 성적 발언과 여성 혐오 표현이 다수 확인됐다.


그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두고 "저는 집회 참여하신 분들 제 육체로 응원해 드릴게여"라는 글을 작성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내가 도박 대신 빠져든 유일한 한가지. 여자. 그래서 대내외적으로 여자 전문가라는 평가를 획득했다"고 적었다.


'하드디스크 야동 다 삭제함(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쾌적해진 하드 디스크. 대신 스트리밍 봅니다"라며 여러 성인물 스트리밍 사이트 주소를 나열해 공유했다.


https://img.theqoo.net/FbbBhF

김 변호사가 A 커뮤니티에 작성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글./A 커뮤니티 갈무리


김건희 여사를 두고는 '김건희 XXX는 지가 이쁜줄 아는게 제일 개빡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여사를 'XX 못생긴 X'이라고 칭하며 "나이 오십 넘어서 무슨 XX인지 진짜 정신병자나 그러지", "XXX 진짜 너 X나 못생겼어"라고 적는 등 노골적인 외모 비하와 여성 혐오 표현을 사용했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외모를 비하한다거나 여성을 'X'와 같이 표현했다면 이는 여성 혐오적 발언"이라며 "성범죄 피해자를 다수 변호했던 변호사가 이와 같은 표현을 인터넷 공간에서 사용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적합한 성인지 감수성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수감 중이다. 뉴스1은 그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법률대리인인 A 변호사에게 문의했지만, A 변호사는 "의뢰인에 관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밝혔다.


민변 활동, 대선 캠프 정무 특보단 활동했던 변호사의 몰락


https://img.theqoo.net/kiLXuQ

김 변호사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유력 대선 후보 정무특보로 임명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함께 올린 명함 사진./A 커뮤니티 갈무리


김 변호사는 과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활동하며 2009년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미수 사건 피해자 법률대리인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3년 7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수백 명의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리해 왔다.


그는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법률 지식이 없어 당연한 권리마저 누리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돕고자 국선 전담 변호사가 됐다'고 소개됐다. 이후에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그는 과거 여러 정치적 사건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민변에서 활동할 당시인 2008년, 그는 정부의 촛불집회 대응에 대해 "현 정부는 정말 법을 모른다"면서 "자기들 귀에 거슬리면 무조건 불법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정부를 비판했다. 또 그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 유력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무특보단에 임명된 사실을 커뮤니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성폭력 피해자가 수령해야 할 손해배상액 약 3100만 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서울북부지법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손해배상액을 수령한 뒤 이 사실을 3년 가까이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수사 과정에서도 소환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에게 민·형사 소송을 맡겼던 성폭력 피해자 A 씨는 김 변호사가 피해금 전액을 형사 공탁했으나 이를 수령하지 않고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김지영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들은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을 뿐 아니라 변호사에게 심리적 의존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한편 지난 9월 21일 김 변호사가 구속된 이후 그의 커뮤니티 계정은 같은 달 19일을 끝으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김 변호사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68596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56 12.26 57,3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9,6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8,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3,1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4,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7458 유머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손 1 13:00 105
2947457 기사/뉴스 “젊을 때 결혼해 애 낳을 걸!”…병원서 ‘펑펑’ 우는 중년 여성들, 알고 보니[차이나픽] 4 12:59 273
2947456 유머 송가인 : 그거 용복이에요? 7 12:58 685
2947455 이슈 최현석 냉부 1위 우승 소감 7 12:57 746
2947454 기사/뉴스 최민호 시장 "오송 돔구장 건립, 세종 참여 결정된 바 없어" 12:57 54
2947453 이슈 2025년 케이팝가수 콘서트 관객동원 순위 1 12:55 402
2947452 정치 청와대는 처음이라 자리 헷갈린 김민석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ㅋㅋ 6 12:55 696
2947451 유머 최근 오픈한 하이디라오 대구점 근황.x 27 12:53 1,948
2947450 기사/뉴스 [단독] '상간녀 의혹' 숙행, 연락 두절 상태... "사실 관계 확인 중" [공식] 10 12:50 2,407
2947449 이슈 투어스 도훈 하투하 에이나 언급 2 12:50 1,137
2947448 유머 한국 2000년대 예능 보는거 같은 일본 예능 수준 45 12:50 1,580
2947447 유머 아니 이준혁 본인폰꺼내서 찍은것도아니고 휀걸폰가져가서 자기보러온팬들 단체사진찍어주고 혼자 행복해하는것도 너무 황당한데 손으로 렌즈다가려놓고 29 12:48 1,848
2947446 이슈 박보검 2026 tvN 새예능 <보검 매직컬> 게스트 확정된 배우 8 12:47 1,702
2947445 이슈 스페인에 있는 억대 연봉 직업 3 12:47 1,365
2947444 이슈 농사 짓다가 실제로 벌 쏘인 남돌 반응...twt 5 12:46 926
2947443 유머 한국어 메일 보내기 전 100번 획인 51 12:45 3,602
2947442 이슈 무인 카메라에 잡힌 야생 백두산 호랑이 가족 6마리 한 화면에 담긴 건 처음! 3 12:45 947
2947441 기사/뉴스 '오세이사', 40만 관객 돌파…'아바타' 등 대작 틈 韓 로맨스 선방 2 12:43 409
2947440 이슈 방탄소년단 뷔 'TYPE 非' PHOTOBOOK 출시 안내 6 12:42 418
2947439 유머 컬링계까지 온 투어스 앙탈 챌린지ㅋㅋㅋㅋㅋ 2 12:40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