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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욕 먹는 이청용을 위한 변명

무명의 더쿠 | 12-29 | 조회 수 1360
이청용은 울산에 온 뒤로 팀만 생각했다. 30대 중반을 넘긴 자신이 후배들의 출전 기회를 빼앗는 건 아닌지 늘 고민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치열했던 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 마저도 '내가 지금 동생들·후배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박수 칠 때 은퇴를 결정해야 하는지'를 되새김질했다. 몸은 쉬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했던 셈이다.

김판곤 감독 시절에 '라커룸 장악력을 잃었다'는 소문이 돌 때도 팀을 위해 단합을 외쳤던 이청용이다. 김판곤 감독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루머에도 동료들을 다그치며 신뢰를 강조했다. 실제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독님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 등 모두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진실 여부를 차치하고, 신태용 감독 시절 팀과 동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동해안더비에서 명단 제외가 됐을 때도 웃어넘겼던 그였다. 으레 돌던 출전 시간 부족에 따른 재계약 옵션 발동 여부에 대한 불만, 경기 출전에 대한 아쉬움과 거리가 멀었다. K리그 왕조를 시작하며 상승 곡선에 있던 팀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걸 손놓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떠난 뒤 '골프 세리머니'는 감독 경질의 통쾌함이 아니었다. 계획된 세리머니도 아니었다. 팀이 추락하는 상황에 오랜만에 승리, 잠깐의 흥분에 도취됐던 행동이었다. 찰나의 세리머니 이후, 이청용은 꽤 많은 시간을 괴로워했다는 후문이다. 베테랑 답지 못했고 경솔했던 행동이라는 걸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엎질러진 물이었고, 이후 거듭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지만 불붙은 여론은 쉬이 꺼지지 않았다.

이청용이 국내 무대에 돌아왔을 때, 유럽 시절을 기억했던 많은 팬은 그를 응원했다. K리그가 개선해야 할 인프라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을 때에는 소신발언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피치 위 단 한 번의 행동 이후, 존중받던 베테랑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청용은 다음 시즌 울산과 동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77/000058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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