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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다미의 전환점, '대홍수'가 남긴 변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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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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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다미에게 '대홍수'는 여러모로 처음을 경험하게 한 작품이다. 아이를 둔 엄마 캐릭터부터 고난도의 수중 촬영까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마음도 남달랐다. '대홍수'는 김다미에게 연기적 전환점으로 남았다.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정식 공개에 앞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 상영되며 한 차례 주목을 받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김다미는 "3년 전에 촬영한 작품이라 시청자들만큼 저 또한 공개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이 작품을 동시간대에 함께 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3일 만에 대한민국, 스페인, 브라질, 카타르, 태국을 포함한 총 54개 국가에서 1위에 올랐으며, 93개 국가에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뜨거운 반응만큼 작품을 둘러싼 호불호 역시 분명하게 나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다미는 "호불호가 강하다는 건 작품이 어떤 질문이나 궁금증을 남겼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열띤 반응 자체가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건네는 질문을 통해 영화가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병우 감독에 따르면 총 115회차 촬영 가운데 김다미의 촬영 분량은 112회차에 달했다. 김 감독은 "김다미가 없으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의 말처럼 김다미는 '대홍수'를 이끄는 핵심 캐릭터이자 화자로 활약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사실 시나리오를 읽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엄마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감독님이 이 이야기를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했고 그 설득에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전의 연속이었던 '대홍수'… 처음으로 도전한 엄마 역할



김다미는 극중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안나 역을 맡았다. 안나는 인공지능 이모션 엔진 개발 연구원이면서 6살 아들 자인을 홀로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김다미는 기록적인 대홍수 속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바로 자신이라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과 동시에 아이를 지켜야 하는 엄마의 역할을 함께 그려냈다. 이번 캐릭터에 대해 그는 "엄마라는 정체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인간이 가진 사랑 자체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감독님께서 인간에게 있어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나는 사랑을 배워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그 지점에 집중해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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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김다미는 "혼자 촬영을 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지치는 순간이 있었다"며 "그런데 박해수 선배가 촬영장에 오시는 날이면 힘이 났다. 그래서 선배가 오시는 날만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재난 상황이라는 영화적 배경 때문에 어려운 촬영이 많았음에도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며 "꿋꿋이 맡은 바를 해내는 모습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극찬했다


모자 호흡을 맞춘 권은성에 대해서는 "촬영 외 시간에는 영락없는 아이인데 슛이 들어가는 순간 완전히 배우로 바뀐다"며 "곁에서 지켜보며 '저렇게 작은 친구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엄마와 아들 관계를 연기하는 데 있어 시작이 가장 어려웠는데, 현장에서 소통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이면서 안나처럼 은성이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며 "마지막에는 실제로 아들이 있다면 이런 마음일까 싶을 정도로 묘한 감정이 들었다. 은성이 덕분에 안나로서의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김병우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촬영이 워낙 고돼 김다미에게 특히 미안했다. 너무 미안해서 쳐다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대홍수라는 영화적 배경 탓에 극한의 수중 촬영을 소화해야 했고 지상에서도 바닥에 차오른 물 속을 뛰어다니거나 늘 젖은 상태로 촬영에 임해야 했다. 이에 대해 김다미는 "완성본을 처음 보자마자 3년 전의 고생이 생생하게 떠올랐다"며 "촬영을 마친 뒤 한동안은 물과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처음 수중 촬영을 할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상태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공포가 컸다"며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하루하루 퀘스트를 깨는 느낌으로 임했다. 지금은 고생보다는 모두가 치열하게 촬영에 임했던 마음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다미에게 '대홍수'는 영화 '마녀' 이후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남았다. 강렬한 장르부터 현실적인 이야기의 주인공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나온 그에게 데뷔 초반에 느낄 수 있는 '처음'의 감각을 다시 경험하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홍수'는 저에게 많은 변화를 안겨준 작품"이라며 "이전에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잘 하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잘 이겨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고백했다.


https://naver.me/Gq94YE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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