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5% 훌쩍 웃돌아
기금 1473조…21% 증가
국내 주식이 수익률 효자
올해 국민연금의 기금 수익률이 역대 최고치인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반도체주 등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주식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12월 잠정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은 약 2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률 20%는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수익률 15%를 훌쩍 웃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운용 성과를 내면서 기금 규모도 커졌다. 12월 잠정치 기준 국민연금 기금은 1473조원으로, 지난해 말(1213조원) 대비 21.4%(260조원) 증가했다. 늘어난 260조원은 지난해 연금 급여 지출 44조원의 5.9배에 이른다. 정부는 자산 배분 체계 개선, 전문 운용인력을 포함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수익률을 연 4.5%(장기추계 기준)에서 연 5.5%로 올릴 계획이다.
올해 국민연금의 높은 성과는 대부분 국내 및 해외 주식에서 비롯됐다. 12월 잠정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 약 78%, 해외 주식 약 25%, 대체투자 약 8%, 해외채권 약 7%, 국내채권 약 1%였다. 지난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해외 주식 37.2%, 국내채권 22.2%, 국내 주식 17.9%, 대체투자 15.5%, 해외채권 6.9% 순이었다.
특히 국내 주식의 경우 반도체와 조선·방위산업·원전(조방원) 등 기금이 보유한 주요 종목이 급등하면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각각 124.6%, 268%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7.75%, SK하이닉스 지분 7.3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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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30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