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김병기 아내 “체크해보세요”…구의원 일 시킨 ‘920호 소통방’
883 12
2025.12.29 18:03
883 12

텔레그램 대화방에 드러난 갑을관계

“밤에도 전화 올 만큼 지시 많았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부인이 보좌진과 서울 동작구의회 의원들까지 포함된 메신저 대화방에서 정치 동향 파악, 김 원내대표 일정 조율, 지역 현안 등을 지시한 정황이 28일 확인됐다. 앞서 동작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김 원내대표 부인이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더해, 김 원내대표 가족이 보좌진, 지역 의원과 부적절한 ‘갑을 관계’를 형성했다는 의혹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겨레가 확보한 ‘920호 소통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방 대화 내용을 보면, 김 원내대표 부인 이아무개씨는 2024년 1월25일 당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 갈무리(캡처) 사진을 올린다. 920호는 김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번호다. 이에 동작구의회 ㄱ의원은 “확인하겠습니다, 사모님”이라고 답하고 보좌진들도 “확인하겠습니다 사모님”, “네 사모님” 등 답변을 이어간다. 통상 기초의원 선거에선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구의원 후보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국회의원 눈 밖에 날 경우 다음 선거에서 공천이 어렵다. 이 대화방은 김 원내대표와 부인 이씨, 민주당 소속 동작구의원들과 김 원내대표의 보좌진 등이 참여했으며, 현재 부인 이씨 아이디는 ‘탈퇴한 계정’으로 표시된다.



실제 김 원내대표 일정은 물론 지역구 현안, 정치 동향 등 이씨의 대화방 지시 내용은 다방면에 걸친 모습이다. 가령 2024년 1월8일 부인 이씨는 ‘대방동 파크골프장 조성 안내’가 적힌 문서 사진을 올리며 “체크해보세요”라고 지시한다. 이에 동작구 ㄱ의원은 “네 알겠습니다. 예산 때 확인한 바로는 세곳 정도의 후보지가 있었는데 확정인지 확인하겠습니다”라고 답한다.


같은 해 4월에는 파일과 함께 “내용 중 발췌해서 현수막 걸면 어떨까요?”라고 물은 뒤 “살펴보겠다”는 보좌진의 대답에 “빠른 시간 내 부탁한다”고 재차 지시했다. 당시 대화방에 참여한 한 비서관은 한겨레에 “밤에도 종종 전화가 올 정도로 사모님 지시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 쪽은 이와 관련해 “지시 성격이 아니라 애초 지역 현안을 다루는 지역위원회 소통방”이라며 “지역 사무국장, 구의원, 김 원내대표와 부인이 중심으로, 국회 보좌진 3명이 참여한 형태”라고 밝혔다. 또 “지역구 내 주민 의견 등을 공유한 공간으로, 부인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한 것일 뿐 특별한 지시를 일방적으로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 부인은 서울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받아 쓴 정황도 드러났다. 한겨레가 확보한 통화 녹취를 보면,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은 김 원내대표 전 보좌관과 2022년 8월 통화에서 “7월12일부터 사모님이 (법인카드를) 쓴 게 8월26일까지”라며 “사모님이 쓴 게 27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83709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518 12.26 56,4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4,0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4,8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5,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6,5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6853 이슈 “새 환급액 도착” 알고 보면 거짓말···삼쩜삼, 공정위 제재 1 19:59 60
2946852 유머 강아지 자는데 무슨 공사장 소리가 남 19:58 90
2946851 이슈 2025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된 드라마 <폭군의 셰프> 시청률 추이 19:58 89
2946850 팁/유용/추천 (스압) 문상훈이 선정한 기괴한 일본 괴담만화 ㄷㄷ 19:58 123
2946849 유머 메가커피 딸기시리즈 출시예정(1월) 1 19:58 265
2946848 기사/뉴스 혹등고래의 교미를 세계 첫 촬영 성공! 연구자 "응? 둘 다 수컷이네..." 1 19:57 323
2946847 이슈 저 남자 아내 있을 것 같음 6 19:56 536
2946846 정보 (혐) 대기업 공장 식빵도 먹기전에 잘 봐야하는 이유 18 19:56 1,090
2946845 유머 아빠 내가 두쫀쿠 만들어왓어.twt 19:56 330
2946844 이슈 ??? : 채원이 밥 먹는거 아기돼지같아서 너무 귀여워요 3 19:54 372
2946843 이슈 박재범이 첫 제작 아이돌 이름을 “롱샷”으로 지은 이유 7 19:52 705
2946842 이슈 잡지보다 잡지부록이 더 땡기는 순간이 있다. 8 19:52 790
2946841 이슈 빛의 속도로 하루! 1광일(Light day)에서 보이저 1호에게 벌어지는 일들 19:52 76
2946840 이슈 올해 시상식에서 아이유에게 제일 잘어울렸던 드레스는???.jpgif 29 19:51 615
2946839 이슈 🌹 끼얹은 듯한 오늘 아이유 10 19:50 1,201
2946838 정보 에버랜드 판다월드 1/5~18까지 휴장.jpg 2 19:50 1,016
2946837 이슈 이거 저히 아파트 앞인데.. 대파같지 않나여..?? 3 19:50 1,080
2946836 이슈 [주토피아2] 특전으로 나오는 닉주디 파트너상담 이름표 키링 7 19:49 1,018
2946835 이슈 헬스장알바 사실상 dj라고 생각함 5 19:47 1,764
2946834 이슈 나이제한만 없으면 존나 참여하고 싶은 오디션 4 19:47 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