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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6000억달러를 넘어선 지 7년 만이다. 미국발 관세 충격 등 통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수출은 상반기까지 부진했으나, 6월 이후 6개월 연속 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 호조가 이끌었다. 여기에 K-푸드·K-뷰티 등 소비재와 전기기기 등 유망 품목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3분기까지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과 기업 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시장도 다변화됐다. 미국과 중국 비중은 줄고,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유럽연합(EU)·중남미 비중은 확대됐다. 지난해 1~11월 수출에서 미·중 비중은 38.1%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35.7%로 낮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수출과 함께 외국인 투자도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도 2년 연속 수출 7000억달러, 외국인 투자 350억달러 이상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