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시어머니 심부름문제 이정도면 이해해야하는건가요?
6,291 47
2025.12.29 14:05
6,291 47

NvcUIM

결혼한 지 몇 년 안 된 신혼부부입니다.
요즘 같은 문제로 계속 고민이 돼서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 글 씁니다.

 

시어머니는 이혼 후 혼자 지내고 계시고,
남편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많이 챙기며 살아온 편입니다.
남편 스스로도 “원래 우리 집은 이런 분위기고, 나는 효자인 편”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시어머니가 아들인 남편에게 기대는 정도와
남편이 그걸 전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부탁이나 심부름이 아주 큰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로는
•리모컨·문잠금장치 배터리 갈아달라
•다이소 가서 배터리, 찍찍이 사오기
•분리수거
•우유 사오기 (같이 먹는 것도 아니고 본인 드실 것)
•빵 먹을 상 차리기 (접시랑 포크 위치도 모르는 아들한테 그것도 못찼냐고 성질내면서 시킴)
먹고난 후 접시·포크 치우기, 설거지
•베란다 청소

 

같은 일들이 있었고,
또 대놓고 “해줘”라기보다는
•유산균 떨어졌다고 말하기
•견과류 필요하다고 말하기
•정수기 사고 싶은데 알아봐 달라고 하기
처럼 대화하다 보면 결국 부탁이 되는 방식입니다.

 

이런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니라
갈 때마다 반복되는 편입니다.

 

남편 말로는
“이 정도는 가족이면 다 해주는 거고,
나한테 하는 거지 너한테 시키는 거 아니잖아”
라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시어머니는 요즘 저에게 직접 부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힘들어하는 걸 알아서인지
지금은 대부분 남편에게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어머니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전에 시어머니 이사할 때도
집 알아보는 것부터 이사 후 집 전체 대청소까지
남편과 제가 둘이 다 도와드렸는데,
그 이후로 갈 때마다
은근히 청소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 결혼할 때 집에서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 건 거의 없고,
현재도 집에 대출과 빚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5천만 원을 빌려달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남편은 그 돈을 빌려주고 싶지 않다는 제 의견을 존중해
결국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직접 섭섭해한 건 아니고,
남편이 “내가 너 말 때문에 빌려주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는 식으로 이야기한 상황입니다.

 

또 시어머니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대신 사달라고 하고
돈을 바로 보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남편은 그 정도는 굳이 받으려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
이런 일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남편은 술도 안 마시고, 직장도 성실히 다니며,
성격 자체는 착하고 말도 잘 듣는 편입니다.
다만 효자 성향이 강하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분리할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시어머니 역시 아들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더 고민이 됩니다.

 

남편 말대로
“내가 다 하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지,
아니면 지금은 사소해 보여도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문제라
아이 생기기 전에 정리해야 할 문제인지 고민입니다.

 

이 정도 상황에서
이혼까지 고민하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각자 부모는 각자 책임지는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하는 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HZhnB
 

출처: 네이트판 https://pann.nate.com/talk/375107645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518 12.26 57,3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4,0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4,8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5,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6,5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38801 이슈 박나래 부동산 가압류 인용됨 14 20:44 2,140
1638800 이슈 허경환 피셜 본인이 희극인실에서 인기 많았던 이유 9 20:43 912
1638799 이슈 어제 일본 동물원에서 탈출했었던 늑대 근황.jpg 3 20:42 1,027
1638798 이슈 관객은 즐거운데 가수는 죽을맛인 콘서트 극악셋리 1 20:40 401
1638797 이슈 학교선생님들 차와 밴드부 합동연주 (사천여고) 4 20:36 296
1638796 이슈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와 안성재 캐스팅 비하인드 10 20:35 1,664
1638795 이슈 울산에서부터 친한 중학교부터 15년 친구인 같이 사는 룸메가 작곡하고 룸메가 부른 환승연애 OST 20:34 329
1638794 이슈 [하퍼스바자] 송혜교 숏컷 커버 7 20:34 1,165
1638793 이슈 [2025 MBC 연예대상] '신인감독 김연경' 선수단 레드카펫.jpg 40 20:33 2,684
1638792 이슈 엄빠랑 밥먹는데 블락비 품행제로 틀어보기 20:31 521
1638791 이슈 [국축] 릴스공장 포항스틸러스는 계약서를 어떻게 쓰는걸까 2 20:28 395
1638790 이슈 36년만에 강제 해체 되었다는 롯데월드 밴드쇼 5 20:27 2,043
1638789 이슈 더쿠에 이 가수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궁금해서 쓰는 글...jpg 43 20:24 2,027
1638788 이슈 전참시&구해줘홈즈 레드카펫 16 20:19 2,787
1638787 이슈 '나 혼자 산다' 연예대상 레드카펫 58 20:16 8,352
1638786 이슈 밀가루보다 건강에 좋다는 글루텐프리 쌀로만든 빵.jpg 15 20:14 3,750
1638785 이슈 트위터 인용으로 타팬들까지도 인정하고 있는 크래비티 명언... 18 20:14 2,232
1638784 이슈 자주 코앞 팬미팅 열어 팬들 심장 남아나질 않게 만드는 루이바오💜 35 20:14 1,803
1638783 이슈 RESCENE (리센느) 'Bloom' Recording Behind 20:13 47
1638782 이슈 다람쥐들의 떡볶이 파티 편 | ̗̀ ✨ 논현동 엽*떡볶이 파티에 초대합니다 ✨ ̖́- 20:11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