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뮤(AKMU)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나 오랜 시간 함께해온 매니저와 독립을 선택한 가운데, 이찬혁이 해당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축가 무대를 꾸몄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이찬혁은 지난 27일 오후 2시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오랜 매니저의 결혼식에 참석해 직접 무대에 올랐다. 동생 이수현 역시 하객으로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YG 양민석 대표 또한 진주까지 걸음, 해당 매니저는 물론 악뮤의 제2막을 응원했다.
예식장은 시작부터 통상적인 결혼식의 분위기보다는 공연에 가까웠다. 평소 이찬혁의 무대에서 직접 댄서로 오르기도 했던 해당 매니저는 이날의 주인공답게 징을 치며 등장해 하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후 이찬혁의 축가 무대가 시작되자, 현장은 더욱 축제 같았다. 이찬혁은 단독 무대가 아닌, 코러스와 색소폰 연주자, 안무가까지 대동한 구성으로 축가를 준비했다. 결혼식 축가로는 이례적인 규모였다. 신랑인 매니저도 곡의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오랜 기간 함께 무대를 만들어온 이들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이수현도 오랜 시간 함께해온 매니저의 앞날을 축하하는 데 함께했다. 이수현이 악뮤의 곡도, 자신의 솔로곡도 아닌 오빠 이찬혁의 솔로곡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지만, 이날만큼은 리듬에 맞춰 호응했다.
특히 이찬혁과 이수현은 식장 내 YG 하객 테이블로 이동해 '멸종위기사랑'을 불렀다. YG를 떠난 직후 마련된 자리에서, YG 관계자들과 함께 '멸종위기사랑'을 부른 장면은 지난 동행을 아름답게 매듭짓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객들도 '축가'보다 '축제'라는 반응을 내놨다. 실제로 한 하객은 "축제 같은 결혼식. 청룡영화상 무대로 만들어버린 찬혁"이라고 감탄했다.
무엇보다 이번 축가는 악뮤의 최근 행보와도 맞닿아 있었다. 악뮤는 최근 12년간 몸담았던 YG를 떠나, 해당 매니저와 함께 독립을 선택했다. 그런 만큼 이찬혁이 매니저의 결혼식에 직접 축가 무대를 꾸민 일정은 독립 이후 '첫 공식 동행'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축가를 위해 지방까지 내려간 선택, 그리고 코러스와 색소폰 연주자, 안무가까지 대동한 구성은 이 무대에 담긴 진심을 보여줬다. 일반적인 결혼식 축가를 훌쩍 넘어 '작은 공연'에 가까운 무대였다. 오래 함께해온 매니저였기에, 무대의 구성과 준비 과정에서도 이찬혁의 각별함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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