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인터뷰중 일부>
가출 청소년들을 보살핀 지 8년, 그동안 임씨를 만난 수많은 아이들이 집과 학교로 돌아갔다. 구치소에서 그가 넣어준 책을 보고 감동해 출소 후 회사원이 된 친구도 있고, 대학에 진학해 나중에 위기 청소년을 돕는 임씨의 뒤를 잇겠다는 아이도 있다.
임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이 있는 경북 구미시 황상동 중앙시장 안 낡은 상가건물의 2층. 임씨와 세 딸이 사는 방과 부엌까지 포함해 열여덟평 남짓한 이 곳은 해가 지면 '집'을 찾아온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밥을 먹고, 잠도 자고, 임씨에게 가슴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아이들은 "엄마보다 좋아요. 저희들을 이해해 주니까요"라고 입을 모은다.
임씨가 이 일을 시작한 데는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히 원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이 깔려있다. "집이 없었어요.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는 저희 자매에게 소매치기를 시켰죠. 차라리 누군가 고아원에 데려다 주었으면 하고 바랐어요." 그 뒤에도 식모살이 하는 엄마를 따라 남의 집을 전전했고,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어렵게 미용사가 되고 가정도 이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큰 빚을 져 사채업자들에게 딸들까지 위협 당하게 되자, 고심 끝에 2년 전 남편과 헤어졌다.
신용불량자인 임씨에게는 여전히 빚이 적지 않다. 미용실에서 번 돈은 월세 내고 빚 갚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가출 청소년들과 나눠 먹는 쌀과 라면 따위는 모자(母子)가정 수급자에게 지원되는 것들이고, 옷도 단골 손님들이 가져다 준 헌 옷으로 버틴다.
이런 형편에 그 많은 아이들 돌볼 마음이 어떻게 생겼을까 싶다. "대단한 일 아니에요. 그냥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나누는 거죠. 제가 힘들 땐 아이들이 절 위로해줘요. 애들을 제 곁에 두면 더 크게 엇나가지는 않겠지, 그렇게 생각해요."
임씨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빚도, 가난도 아니다. 세상 사람들의 편견이다. 사정도 모르고 "저 여자, 애들 데려다 나쁜 짓 가르친다"고 쑤군대는 사람들도 있고, 한 번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밤늦게 경찰이 찾아온 적도 있다.
그 자신은 당당하지만 딸들이 상처 받는 것이 가슴 아프단다. 그는 "우리가 모자가정이어서, 사람들이 더 편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씨의 새해 소망은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편견이 줄면 그의 미용실을 찾는 아이들이 상처 덜 받고 바르게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




10년이 지나고 둘째딸 찬미가 AOA 찬미로 데뷔함



찬미가 연예인을 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




찬미 어린시절 편부모가정이라고 초등학생때 친구들이 놀리고 괴롭힌적도 많았는데 당시 오빠들이 알고서 같이 등하교해주고 그랬다고 함
당시 찬미어머니의 도움을 받았던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폭력가정에서 도망쳐나오거나 제대로 된 보호자가 없는 친구들이었음
이모(찬미 엄마)만나고서 '나도 힘들다고 이렇게 피하면서 살면 안되는구나'하고 검정고시보고 취직해서 지금도 스승의 날 찬미어머니 찾아와서 감사인사한다고함
금수저 집안이라는 글들 많은데 그냥 원덬 기준에서는 이런 훌륭한 어머니 있는 집이 진짜 금수저 아닐까라고 생각함
ㅊㅊ 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