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할머니 미안해" 선배에게 협박·폭행당한 10대 청소년 숨져…선배는 구속
29,855 256
2025.12.28 21:28
29,855 256
https://naver.me/FCr87x0D


신성훈 기자 = 지난 8월 할머니와 함께 살며 배달일을 해 삶을 일궈오던 16세 청소년 A 군이 한 살 터울 선배 B(17) 군의 잔혹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 8월 17일 경북 안동시 안기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군에게 여러 차례 폭행·협박·공갈·감금 등을 가한 혐의를 받는 B 군을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했다.

지난 7월 B 군은 중고로 70만 원에 산 125cc 오토바이를 A 군에게 140만 원에 강매했다. 당시 가진 돈이 70만 원밖에 없던 A 군은 남은 금액을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꼬박꼬박 바쳤다.


그러나 B 군은 "입금이 늦었다"며 '연체료' 명목으로 추가 금전을 요구했고, 수시로 모텔에 감금한 채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A 군이 매일 하루 일당을 모두 보내거나 지인에게 돈을 빌려 가져다 건넨 돈이 한 달 새 500만 원에 달했다.

A 군은 숨지기 이틀 전인 8월 17일 누군가의 신고로 무면허 운전이 적발돼 경찰에 유일한 벌이 수단이었던 오토바이를 압류당했고, 이에 B 군에게 돈을 가져다줄 방법이 없어진 A 군은 B 군의 보복이 두려워 결국 8월 19일 새벽,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에게 미안하다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

A 군이 숨진 날 새벽 B 군은 경찰서에 압류돼 보관 중이던 오토바이를 찾아가 다른 이에게 170만 원을 받고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B 군은 오토바이를 A 군에게 판매했지만, 명의는 이전해 주지 않아 B 군이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A 군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단순 변사로 판단했지만, 장례식장에서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친구 9명의 증언이 나오면서 경찰은 재수사를 시작했다.

수사 과정에서 B 군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목격자 진술을 통해 혐의를 입증했으며,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례적으로 소년범인 B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92 12.26 37,0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2,6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1,3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3,6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7,4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3028 이슈 내부고발자가 진짜 무서운 이유 123 04:24 19,146
143027 이슈 안중근 의사 후손 이첸 집 부자라 함 221 02:45 39,936
143026 이슈 156평 시그니엘 한달 관리비 160 01:43 45,774
143025 유머 진짜 호불호 갈리는 떡볶이..... 535 00:39 48,505
143024 유머 수원역의 올라가다가 중간에 평지였다가 다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122 00:34 28,129
143023 정치 내란당 이혜훈 제명 안건 의결 사항 공지 159 00:31 14,622
143022 이슈 맛피자가 인스스로 직접 밝힌 다이어트 진행 근황.jpg 524 00:13 68,985
143021 정보 네이버페이100원+12원+10원+10원+1원+1원+1원+10원+1원+눌러눌러 랜덤👆+랜덤 하나 더❗+🐶👋+10원+5원 181 00:01 11,514
143020 이슈 비만치료제 개발 근황..jpg 321 12.28 64,156
143019 유머 흑백요리사2 팀전 결과 추리해보기!? 290 12.28 36,663
143018 팁/유용/추천 위염장염 걸렸을때는 편의점 캔죽을 먹는게 낫다 298 12.28 53,522
143017 유머 한국인: 나도 미국 살 때 항상 고추장 챙겨다녔으니까 너(미국인)도 한국에 있으면 항상 소금 갖고 다녀.tiktok 174 12.28 40,470
143016 팁/유용/추천 드라마 브로맨스(남x남 케미)하면 제일 좋아했던 케미는?.jpgif 728 12.28 25,233
143015 이슈 두쫀쿠고 뭣이고 겨울시금치가 짱이다. 270 12.28 46,311
143014 이슈 뜻밖의 쌈밥 인기 근황.JPG 218 12.28 65,150
143013 유머 손종원이 5분전 시식하러간 남노한테 그거 아니라고 쿠사리놓던 이유 112 12.28 34,379
143012 이슈 최근 뉴욕에서 인기있는 아기 이름순위 138 12.28 36,631
143011 이슈 카페 사장을 감금죄 강요죄로 신고해도 될까요? 398 12.28 43,273
143010 유머 다들 자기 자신이랑 결혼할수 있음? ㅋㅋ 474 12.28 22,971
143009 이슈 흑백2로 노젓는다는 반응에 대한 냉부 제작진의 화답 393 12.28 7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