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군대 연기가 가능한 조건은 몇 학기 이상이 돼야 하는데, 연극영화과는 4학기로 2년만 다니면 마칠 수 있다. 그 조건이 군대 연기에 부합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바쁜 일정 속 학업을 이어간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윤지성은 "혹여나 워너원 활동 끝나고 이 일을 못하게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것도 배우고 좀 더 집중적으로 연기를 공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악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만큼 "대학원 전공 선택 역시 자연스러웠다"고 부연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간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선택한 거잖아요. 새벽에 사전 녹화 끝나면 수업 가고, 수업 끝나면 생방송하고 이렇게 살았죠.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어도 그만큼 얻은 게 많았습니다."
윤지성은 "그 당시 욕을 많이 먹었다. 기껏 학교 등록했는데, 출석 안 했다는 이야기가 돌면 또 얼마나 욕먹겠느냐"라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어 "스스로의 선택이기 때문에 지켜야 했다. 솔직히 기대한 것보다 큰 배움은 잘 모르겠지만, 이것 또한 소중한 경험이다.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았더라면 그거에 관한 미련을 계속 갖고 있었을 것이다. 특별히 배운 게 없다고 한들, 이렇게 느낀 점 또한 소중한 깨달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연기에 대한 꿈은 늘 있었어요. 전역 후 좋은 기회를 맞이한 거죠.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예술이 좋아요. 음악도 좋고 연기할 때도 너무 즐겁습니다."
윤지성은 워너원 활동 종료 후 2019년 5월 육군으로 입대해 2020년 12월 전역했다. 이후 2021년 11월 첫 방송 된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나만 보이는 재벌과 동거중입니다', '천둥구름 비바람' 두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특히 '천둥구름 비바람'은 BL 장르 작품으로,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나만 보이는 재벌과 동거중입니다'에서는 재벌 2세 캐릭터를 맡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연달아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윤지성은 이렇게 말했다.
"도전하고 싶었어요. 글이 재밌는 게 우선인데, 대본이 술술 읽히더라고요. 제가 표현을 잘 할 수 있을까, 어려워하겠다는 걱정은 들었지만 그만큼 열심히 잘 준비하고 싶었어요. 과정을 중요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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