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체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쿠팡이 본격적으로 미국에서의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영어 발표문을 내놓은 건데요.
어제(26일) 국내에서 발표한 것과는 딴판인 내용입니다.
이 발표를 미국 매체들이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고, 이 와중에 쿠팡 주가는 6% 넘게 뛰었습니다.
먼저,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어제 쿠팡이 정부 입장에 맞서서 내놓은 재반박 발표문입니다. 그런데, 따져보니까 한글판과 영문판이 내용이 달랐습니다.
한글로는 "쿠팡은 정부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써놨는데, 영어로는 "정부가 쿠팡에 접근해서 전폭적인 협조를 요구했다"고 고쳐 적었습니다.
조사가 "정부와 협력하며" 진행된 것이라는 문장은 "정부의 분명한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번역했습니다.
영어 발표문만 읽으면 한국 정부가 압력을 가해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한글로는 "정부와 국회, 일부 언론이 억울한 비판을 한다"고 적었는데, 영어로는 "가짜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바꿔놨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쿠팡의 영어 발표를 그대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제 방송 CNBC는 유출 규모가 제한적이라고 발표문 문구대로 보도했고, 주요 경제 매체 배런도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383525&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