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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죽은 여동생도 어머니도 있었다, 李의 이유있는 전통시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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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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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뒤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요구르트 판매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내 죽은 여동생이 야쿠르트 장사를 해가지고…. 되게 어렵다고 그러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요구르트를 판매하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손을 잡고 톡톡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2700원짜리 간 건강 발효유 13병을 참모들과 경호관들에게도 돌린 뒤였다. 요구르트 판매원은 “예예, 힘듭니더. 우리가 밖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참 애로사항이 많습니더”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여동생 재옥씨는 2014년 청소부로 일하다 과로로 쓰러져 숨졌다.


이 대통령의 이날 시장 방문은 부산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이뤄진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좌판에서 고구마를 파는 구순의 할머니에게는 쪼그려 앉아 고구맛값을 현금으로 건네며 “날씨가 많이 춥죠”라며 말을 건넸고, “타이완에서 왔다(I come from Taiwan)”는 대만 관광객과 악수하면서는 엄지를 들어 “웰컴 투 코리아”라고 했다. 시장 내 횟집에서 오찬을 하면서는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민생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물가 동향 파악 등 민생 탐방과 친서민 이미지 부각을 위해 전통시장을 즐겨 찾았지만, 이 대통령의 시장 사랑은 유별난 편이다. 대선 기간에는 ‘골목골목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소도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순회했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예정에 없던 시장 방문 일정이 추가되곤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틀 뒤인 지난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 이후 김혜경 여사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 들른 것을 시작으로 6개월 사이 여덟 차례(한 달에 1.3회) 시장을 방문했다. 울산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6월 20일)-서울 은평구 연서시장(8월 17일)-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9월 5일)-경기 성남시 현대시장(9월 17일)-인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10월 3일)-경기 고양시 일산시장(10월 20일)-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12월 23일) 등이다.


이 대통령의 어릴 적 삶의 터전이 경기 성남시 상대원시장이란 점은 잦은 시장 방문의 이유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자서전 등에서 소년공 시절 부친이 상대원시장에서 리어카를 끄는 청소부였고, 모친은 상대원시장 화장실을 청소하고 요금을 받는 관리원으로 일했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던 2022년 1월 24일 상대원시장에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돼 있다”고 연설하며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과거 어머니가 일하던 곳이기도 해 시장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고, 시장 방문을 통해 초심을 되새기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며 “이러한 방문은 보여주기식 일정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평소 국정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ttps://v.daum.net/v/2025122705020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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