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발적 비혼모인 사유리는 “(아빠는 없고) 사유리랑 아이랑 둘이 있지 않나. ‘곰 세 마리’는 어떻게 불러주나?”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항상 아빠를 뺐었다. 그림책에서 아빠가 나오는 부분은 삼촌이나 여동생이나 남동생으로 바꿔서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사유리는 “젠도 ‘아빠는 어디 있어?’라고 예전에는 잠깐 물어봤는데 제가 항상 말했다. ‘젠은 아빠가 없어. 젠에게는 삼촌이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 있고 강아지가 있고 이모님이 있어. 우리 가족이야’라고 말하면 받아들이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유리는 일본에 가면 이국적인 젠의 얼굴에 질문들이 따라온다며 “일본에 가면 다 물어본다. ‘애기가 혼혈인가 봐’ ‘아빠는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라고 물어본다. ‘아빠는 없어요’하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아 죄송합니다’라고 한다. 아빠가 없다는 걸 물어보는 걸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죄송하다고 하는 것을 사실 (내가)제일 싫어한다. 그런 사람도 있는데...”라며 아빠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보는 시선을 짚었다.
또한 아빠가 없어서 곤란했던 상황에 대해 “어린이집에서 (아빠 운동회처럼)무조건 아빠가 참여해야 하는 게 있다. 보통 그럴 때는 매니저 삼촌이 해준다. 근데 저랑 매니저가 일하러 가야 되면 가족 같은 동네 부동산 아저씨가 젠 운동회에 대신 가줬다. 감사한 아저씨다”라고 말했다.
하수나 기자 / 사진 = '여의도 육퇴클럽'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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