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김병기, 국정감사 '질의 대가'로 후원금 수수 의혹
2,679 40
2025.12.26 22:42
2,679 40

 

김병기, 국감서 '스카이72 사태' 질의
국감 직전 관련 업체 관계자와 접촉
보좌직원에게 해당 질의 준비 지시
국감 이후 업체 관계자 5백만원 후원
金 "친한 선배일뿐…질의-후원 무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과거 국정감사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방향의 질의를 한 뒤, 해당 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각종 특혜 의혹에 이어 대가성 후원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022년 국감서 '스카이72 사태' 질타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제공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제공

26일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2022년 10월 17일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스카이72 사태'에 대해 질타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 부지를 빌려 골프장을 운영했던 스카이72가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계속 영업을 이어나가자, 공사와 정부 측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내용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스카이72의 불법 점유가 없었다면 공사는 새로 선정된 운영자로부터 2021년에만 563억원의 사용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충 21년, 22년만 따져도 무려 1천억원 정도의 손해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부당한 일에 공사는 물론이고 국토부도 대응이 좀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며 "수동적으로만 대응하시지 말고 서울시 사례처럼 형사고소 등 모든 수단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으시길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표면적으로는 부지 불법 점유에 정부와 공사 측의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는, 국정감사에서 흔히 나오는 질의로 보인다. 문제는 질의 이후 김 원내대표가 관련 업체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금전을 수수했다는 점이다.

관련 업체 관계자 5백만원 '쪼개기' 후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김 원내대표는 질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KMH신라레저(現 신라레저·KX그룹) 고위 관계자 A씨로부터 총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A씨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과거 김 원내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다.

질의 당시 신라레저는 스카이72의 계약 만료 이후 해당 부지의 새 운영자로 이미 선정돼 있던 상태였다. '스카이72 사태'가 빨리 해결될수록 이득을 보는 곳이 바로 신라레저였던 것이다. A씨가 보낸 후원금이 민원성 질의에 대한 대가로 의심되는 이유다.

사전 교감 정황도 있다. 보좌직원에 따르면, A씨는 질의가 이뤄지기 전 김 원내대표와 먼저 접촉했다고 한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보좌직원에게 A씨를 국정원 선배라고 소개하며 '스카이72 사태' 관련 질의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후원금 요구도 김 원내대표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고 전해진다. 전직 보좌직원은 "김 원내대표가 A씨에게 전화를 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A씨에게 연락해 '의원님께서 후원을 좀 하라고 하신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보좌직원이 A씨와 후원금 관련 통화를 한 시점은 2022년 12월 13일이다. 보좌직원이 문자메시지로 후원계좌를 안내했고, 계좌를 전달받은 A씨는 당일 곧장 후원금 500만원을 입금했다. 이전까지 김 원내대표를 후원한 적이 없었던 A씨가 국정감사 질의를 기점으로 첫 후원금을 넣은 것이다. 질의에 대한 대가성 후원 정황이 짙어지는 대목이다.

A씨가 후원금 500만원을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250만원씩 나눠서 보낸 점도 눈에 띈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 명의로 연간 300만원 이상 후원하면 외부에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피하고자 '쪼개기' 후원한 것으로 짐작된다.

A씨는 '500만원을 후원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냐'는 CBS노컷뉴스 질문에 "특별하게 답변드릴 이유가 없다"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그냥 (후원을) 한 것뿐"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의 국정감사 질의를 두고는 "저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https://v.daum.net/v/20251226185101276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14 12.26 14,4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5,9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176 이슈 권성준 윤남노 나이 차이.jpg 9 14:12 656
2945175 기사/뉴스 ‘선거법 위반’ 기소된 윤석열, ‘당선무효형’ 나오면 국힘이 수백억원 토해내야 3 14:12 153
2945174 이슈 이준호가 <캐셔로>를 선택하게 된 이유라는 1부 엔딩(스포) 3 14:10 475
2945173 이슈 캣츠아이 윤채 앙탈 챌린지 w/투어스 도훈 영재 2 14:08 244
2945172 이슈 1996년에 나온 모토로라 스타택 4 14:06 407
2945171 이슈 프랑스의 리슐리외추기경은 첩보조직을 운영했다 6 14:06 466
2945170 이슈 세계 최초 콘서트 취소쇼 개최한 윤종신 53 13:58 4,493
2945169 기사/뉴스 “학폭 안 봐준다” 진짜였네… 전북대, 수시 모집 지원자 18명 전원 불합격 처리 34 13:58 2,025
2945168 기사/뉴스 “태어나지 말걸, 나 같은 벌레” 전우원, 성탄절 밤 의미심장 글 4 13:58 720
2945167 이슈 통장에 9500만원 vs 95만원 있는 사람의 차이 8 13:58 1,803
2945166 이슈 현재 서로 충격받고있는 올해 유행 음식들..JPG 278 13:56 15,591
2945165 이슈 산타를 믿는 아이들을 비웃기전에 호날두가 메시보다 잘한다 생각하는 어른들도 있다는걸 잊지마라 1 13:55 559
2945164 이슈 누나 있는 동생들 공감 5 13:55 1,102
2945163 이슈 공개된 제작비 700억원짜리 드라마.jpg 14 13:54 3,368
2945162 이슈 폭행 도중 부러지면 또 새로 구입한 효자손 5개로 16개월 딸 때려죽인 친모와 계부 40 13:52 2,399
2945161 유머 와이프가 과소비가 너무 심해서 고민이라 왔어요 11 13:52 2,618
2945160 유머 폭룡적 비주얼의 버거 6 13:51 1,115
2945159 유머 ???: 조규현님 닮으셨다 3 13:51 1,155
2945158 이슈 최강록 일본어 실력 9 13:50 1,524
2945157 이슈 멜뮤 전출 때 우울증 걸릴 뻔 했다는 남돌 42 13:44 3,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