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김병기, 국정감사 '질의 대가'로 후원금 수수 의혹
3,095 40
2025.12.26 22:42
3,095 40

 

김병기, 국감서 '스카이72 사태' 질의
국감 직전 관련 업체 관계자와 접촉
보좌직원에게 해당 질의 준비 지시
국감 이후 업체 관계자 5백만원 후원
金 "친한 선배일뿐…질의-후원 무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과거 국정감사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방향의 질의를 한 뒤, 해당 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각종 특혜 의혹에 이어 대가성 후원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022년 국감서 '스카이72 사태' 질타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제공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제공

26일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2022년 10월 17일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스카이72 사태'에 대해 질타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 부지를 빌려 골프장을 운영했던 스카이72가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계속 영업을 이어나가자, 공사와 정부 측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내용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스카이72의 불법 점유가 없었다면 공사는 새로 선정된 운영자로부터 2021년에만 563억원의 사용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충 21년, 22년만 따져도 무려 1천억원 정도의 손해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부당한 일에 공사는 물론이고 국토부도 대응이 좀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며 "수동적으로만 대응하시지 말고 서울시 사례처럼 형사고소 등 모든 수단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으시길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표면적으로는 부지 불법 점유에 정부와 공사 측의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는, 국정감사에서 흔히 나오는 질의로 보인다. 문제는 질의 이후 김 원내대표가 관련 업체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금전을 수수했다는 점이다.

관련 업체 관계자 5백만원 '쪼개기' 후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김 원내대표는 질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KMH신라레저(現 신라레저·KX그룹) 고위 관계자 A씨로부터 총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A씨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과거 김 원내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다.

질의 당시 신라레저는 스카이72의 계약 만료 이후 해당 부지의 새 운영자로 이미 선정돼 있던 상태였다. '스카이72 사태'가 빨리 해결될수록 이득을 보는 곳이 바로 신라레저였던 것이다. A씨가 보낸 후원금이 민원성 질의에 대한 대가로 의심되는 이유다.

사전 교감 정황도 있다. 보좌직원에 따르면, A씨는 질의가 이뤄지기 전 김 원내대표와 먼저 접촉했다고 한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보좌직원에게 A씨를 국정원 선배라고 소개하며 '스카이72 사태' 관련 질의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후원금 요구도 김 원내대표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고 전해진다. 전직 보좌직원은 "김 원내대표가 A씨에게 전화를 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A씨에게 연락해 '의원님께서 후원을 좀 하라고 하신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보좌직원이 A씨와 후원금 관련 통화를 한 시점은 2022년 12월 13일이다. 보좌직원이 문자메시지로 후원계좌를 안내했고, 계좌를 전달받은 A씨는 당일 곧장 후원금 500만원을 입금했다. 이전까지 김 원내대표를 후원한 적이 없었던 A씨가 국정감사 질의를 기점으로 첫 후원금을 넣은 것이다. 질의에 대한 대가성 후원 정황이 짙어지는 대목이다.

A씨가 후원금 500만원을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250만원씩 나눠서 보낸 점도 눈에 띈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 명의로 연간 300만원 이상 후원하면 외부에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피하고자 '쪼개기' 후원한 것으로 짐작된다.

A씨는 '500만원을 후원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냐'는 CBS노컷뉴스 질문에 "특별하게 답변드릴 이유가 없다"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그냥 (후원을) 한 것뿐"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의 국정감사 질의를 두고는 "저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https://v.daum.net/v/20251226185101276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56 12.26 57,6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9,6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8,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3,1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4,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7464 정보 카카오페이 정답 13:15 39
2947463 기사/뉴스 서현진 어쩌나…7년 만에 돌아왔는데 결국 처참한 성적, '러브미' 1%대 시청률 고전 9 13:13 580
2947462 이슈 쿠팡 보상쿠폰 사용 팁.x 12 13:13 820
2947461 정보 메리초콜릿과 콜라보하는 포켓몬, 고디바와 콜라보하는 동물의 숲 등... (일본 발렌타인 상품) 5 13:10 393
2947460 유머 거를 타선 없는 허경환 유행어 모음 9 13:08 477
2947459 이슈 그 시절 에이핑크 느낌 그대로라 반응 좋다는 에이핑크 4 13:08 484
2947458 유머 1980년에 그려진 치와와 그림 6 13:06 764
2947457 유머 이러니까진짜 뭐 쌈밥차트같고 쌈밥스밍해야될거같고 1 13:06 521
2947456 이슈 토목공학에 광학을 복수전공 했다는 손종원 셰프...가 만든 요리들 17 13:06 1,868
2947455 이슈 30분동안 심정지 상태였던 수드래곤이 살아돌아온 과정(feat 김숙&김숙매니저고지훈&임형준&가평소방서구급대원들) 27 13:05 1,527
2947454 이슈 어도어가 다니엘에게 빡친 이유 42 13:04 3,573
2947453 유머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손 8 13:00 864
2947452 기사/뉴스 “젊을 때 결혼해 애 낳을 걸!”…병원서 ‘펑펑’ 우는 중년 여성들, 알고 보니[차이나픽] 37 12:59 2,218
2947451 유머 송가인 : 그거 용복이에요? 18 12:58 2,806
2947450 이슈 최현석 냉부 1위 우승 소감 11 12:57 1,993
2947449 기사/뉴스 최민호 시장 "오송 돔구장 건립, 세종 참여 결정된 바 없어" 12:57 129
2947448 이슈 2025년 케이팝가수 콘서트 관객동원 순위 5 12:55 795
2947447 정치 청와대는 처음이라 자리 헷갈린 김민석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ㅋㅋ 13 12:55 1,377
2947446 유머 최근 오픈한 하이디라오 대구점 근황.x 100 12:53 8,845
2947445 기사/뉴스 [단독] '상간녀 의혹' 숙행, 연락 두절 상태... "사실 관계 확인 중" [공식] 17 12:50 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