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tav6Evj0qE?si=_3Jor3QuW1bckcQS
해마다 연말이면 각 단체에서 지방 의원들에게 표창이나 감사패 같은 포상을 주곤 하는데요.
강원도의회가 이런 상들의 일부를 못 받자, 이른바 '셀프 표창'을 만들어 논란입니다.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표창패 수여식.
'의정활동 우수 의원'에게 준다고 돼 있습니다.
국민의힘 10명, 더불어민주당 2명이 대상입니다.
그런데 표창패 모두 도의원 이름만 바뀌었을 뿐, 문구가 똑같습니다.
수상자 선정 기준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김시성/강원도의회 의장]
"<정량평가라든가 정성평가 이런 기준도…> 그런 것도 없어요. 다만 이제 계속 말씀드리지만 조례안 숫자, 5분 발언 숫자, 출석률, 이 세 가지만 갖고 평가를 한 거죠."
그런데 도의원들이 받았다는 표창을 확인해 보니, '민간인 의정발전 유공'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과 6.25참전유공자, 자율방범대 등 지역을 위해 봉사한 사람들이 주로 받던 표창이었던 겁니다.
표창관련 조례에도 의정활동 지원이나 헌신적인 봉사를 한 사람에게 주는 거라고 적혀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이지… 포상의 기준, 내용, 원칙을 볼 때도 기본에도 못 미치는 매우 낯부끄러운 셀프 포상이다."
이들 시상식에는 감사패와 표창패 제작, 꽃다발 비용까지 1인당 9만 4천원씩, 모두 260만이 넘는 혈세가 들어갔습니다.
왜 이런 표창을 갑자기 줬나 봤더니,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란 단체에서 매년 전국 광역의회 의원들에게 주는 우수의정대상이 있는데, 올해 강원도의회가 못 받자, 아예 자체 상을 만들었던 겁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선심성 포상과 특혜 관행을, 근절을 위해 공적심사위원회에 시민단체 등 외부심사위원을 참여하도록 권고했지만, 강원도의회는 이번 표창심사를 위원장과 도의회 공무원들로만 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정 기자
영상취재 : 최정현(춘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7064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