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익제보채널 A씨는 또 다른 사진을 공개하며 "최 씨가 김포FC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진에는 문제의 인물이 김포 솔터축구장 관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김포FC의 구단주가 김병수 김포시장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몇 가지 의문이 생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포FC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제보자는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이 사진 속 인물을 한눈에 알아봤다고 했다. 제보자는 "해당 인물은 문신이나 인상착의가 워낙 독특해서 기억하지 못할 수가 없다. 여러 명의 구단 직원이 이 인물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조세호 사건에 등장한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증언했다.
의문은 최00 씨가 앉았던 자리다. 제보자는 "최 씨는 일반 좌석이 아니라 VIP석에 앉았다"며 "거기는 일반 티켓을 가진 사람은 들어갈 수 없고, 구단에서 특별히 초청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포FC 측은 "구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단장은 "VIP석에는 시장님이나 그날 행사 주최 측, 체육회장님, 축구협회장님 등이 앉는다"면서도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무국장 역시 "우리는 그런 사람을 초청한 적이 없다"면서 "멤버십을 구매한 분이 다른 사람에게 표를 줬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제보자의 설명은 다르다. 제보자에 따르면, 김포FC 홈구장에는 유료 멤버십 좌석과 VIP석이 따로 있다. 멤버십 회원은 목걸이 형태의 회원증을 패용하고 입장하지만, 최 씨는 티켓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VIP석은 구단이 특별히 초청한 사람에게만 티켓을 지급하는 자리"라며 "누군가 구단 윗선에서 티켓을 직접 전달하지 않고서는 앉을 수 없는 곳"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제보자는 "최 씨가 다녀간 직후 공교롭게도 홍경호 대표이사가 '앞으로 연예인 공연을 유료로 전환해 비용을 지급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최 씨가 유명 연예인들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만큼,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구단 행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사무국장은 "연예인 공연은 항상 유료로 진행했다"며 "무료로 공연하면 어떤 연예인이 오겠나. 500만 원이든 1000만 원이든 최대한 단가를 맞춰서 진행한다"고 반박했다.
조폭 최00 씨가 어떤 경로로, 무슨 이유로 김포FC 홈구장을 방문했는지는 김포시와 김포 FC 모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세호 사건에 등장해 논란을 부른 인물이 김포시장과 한 사진에 찍히고, 김포시가 운영하는 축구단 홈구장에까지 나타나면서 의혹이 계속해서 의혹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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