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자체조사’ 논란 정면 반박한 쿠팡…전문가 “발표 원칙 흔든 물타기
1,177 17
2025.12.26 17:16
1,177 1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자체 발표’에 나선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은 26일 “정부 지시에 따라 몇 주간 거의 매일 협력하며 조사했다”며 ‘자체조사’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쿠팡은 유출자 접촉, 진술서·장비 확보, 정부 제출까지의 경과를 공개하며 지난 25일 고객 공지는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기 위한 사실관계 정리”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는 쿠팡의 해명을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간 합동조사단이 투입되더라도 기업은 자료 제공과 확인을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자료를 요청하면 회사가 가져오고 조사단이 더 들여다보는 구조”라며 “SKT든 KT든 다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 사례에서도 보듯 해킹 사건은 정부가 발표하고 기업은 배석하는 게 원칙”이라며, 쿠팡이 ‘공조’를 근거로 선공개에 나선 것을 두고 “물타기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조 조사” vs “원래 함께 하는 절차…발표 원칙이 핵심”

쿠팡은 이번 사건에서 정부 지시에 따라 공조했고, 유출자 접촉과 장비 회수도 협의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12월 1일 정부와 협력 방침을 정했고, 9일에는 정부가 유출자와 직접 접촉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14일 유출자 첫 대면, 16일 데스크톱·하드 드라이브 회수, 18일 하천에서 맥북 에어 회수, 21일 진술서·노트북·하드 드라이브를 경찰에 제출하는 등 일정을 제시했다. 쿠팡은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주장이 불필요한 불안을 키운다”며 공조 과정을 공개한 배경도 설명했다. 수사 기밀 유지와 조사 내용 비공개 등 정부 지시를 준수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김 교수는 민관합동조사에서는 ‘공조 여부’보다 ‘발표 주체’와 ‘확인 절차’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합동조사단이 들어가면 혼자 일할 수가 없다. 회사가 자료를 제공해야 조사 자체가 진행된다”고 설명하며, ‘공조’는 특별한 방어 논리가 아니라 민관합동조사 방식의 기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정부가 얘기하는 건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중간 결과고 우리가 컨펌한 게 아니다. 니들이 그냥 얘기한 거다’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사 과정에서 기업이 협조한 사실과, 수사·조사기관이 확인해 공식화하는 발표는 구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도대체 쿠팡은 어떤 로펌의 자문을 받길래 이런 황당한 짓을 하고 있나 이런 얘기들이 나온다”며 “수사기관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도 했다. 기업의 선공개가 수사 체계를 흔들고 혼선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쿠팡은 정부와의 협력 과정을 근거로 발표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반면, 전문가는 검증 이전의 ‘선공개’가 오히려 혼선을 키울 수 있다고 보는 구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최종 조사 결과와 수사기관 판단이 쿠팡 발표 내용과 얼마나 일치할지도 관심사로 남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90301?sid=105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645 12.23 42,1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3,2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4,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747 이슈 눈물나와서 놀랜 무대영상 ㅠㅠ 22:55 381
2944746 이슈 요즘 여미새들 망태기에 한명씩은 있다는 태국 여자배우들 1 22:54 543
2944745 유머 오늘의 포스코 산업재해 3 22:54 659
2944744 이슈 어려보여서 기분 좋아진 신시아 22:52 260
2944743 이슈 라이즈 쇼타로 X 엔하이픈 니키 Fame 챌린지 2 22:52 174
2944742 이슈 안은진,장기용 네컷만화 5 22:50 884
2944741 이슈 (스띵)기묘한이야기 팬들 오열하고 있는 이유 (스포ㅅㅍㅅㅍㅅㅍ).twt 8 22:48 1,445
2944740 유머 데뷔 22주년 기념으로 맨유에게 2행시 보내는 최강창민 22:47 249
2944739 이슈 오늘자 스트레이키즈 엠스테 슈퍼라이브 무대 3 22:47 568
2944738 이슈 나일론 재팬 2026 3월호 커버 키키 KiiiKiii 6 22:45 423
2944737 이슈 논란의 호텔 커피포트 위생상태.jpg 47 22:45 4,293
2944736 이슈 어제 피자스쿨 먹었는데 패키지에 좋아하는 작가님 콜라보 그림이 있는거야 19 22:43 2,527
2944735 이슈 똥만 싸도 연 최대 2억 6천을 받는 직업 7 22:43 1,834
2944734 유머 임성근 셰프가 풀어주는 흑백요리사2 비하인드썰 ep.1 선재스님 4 22:43 1,567
2944733 이슈 의도를 전혀 모르겠어서 무섭고 당황스러운 포카 TOP2 4 22:42 1,181
2944732 이슈 씨엘 — 파격과 기백의 트로트 디바 등장, 강단 있는 눈빛, 물러서지 않는 목소리. 트로트 무대에 전례 없는 여성상이 등장했다. 가수 씨엘은 이번 싱글을 통해 사랑 앞에서 울기보다 서는 법을 아는 여자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2025년, 트로트 무대 위에 가장 위험하고 가장 매력적인 여자. 지금, 씨엘이 노래한다.jpg 3 22:42 1,267
2944731 정치 [단독]김병기, 국정감사 '질의 대가'로 후원금 수수 의혹 14 22:42 923
2944730 이슈 출판사 편집자가 말하는 2025년 출판시장 9 22:42 1,455
2944729 이슈 작정하고 데려온 듯한 <싱어게인4> Top 7 신곡 미션 프로듀서 라인업 ㄷㄷ 8 22:40 1,173
2944728 유머 성시경의 파워 11 22:39 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