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6세 이상 노인 10명 중 약 4명이 중위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비해 빈곤 완화 효과가 낮았으며, 절반 가량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와 사망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5’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체 계층의 소득 빈곤율은 1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1%)보다 높았다. 자산을 기준으로 한 자산 빈곤율은 다소 사정이 나았다. 유동 금융자산으로 본 한국의 자산 빈곤율은 17.0%로 OECD 평균(39.3%)의 절반 이하였다.
빈곤율은 특히 노인층에서 높았다.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14.8%)의 두 배 이상 이었다.
36시간 미만 초단시간근로자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60세 이상 고령자가 69%로 가장 컸다. 초단시간근로자는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비율도 높아 소득 개선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65세 이상 노인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23년 36.1%로 2016년(42.4%)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다. 빈곤완화 효과도 2016년 26.4%에서 2023년 32.5% 수준으로 강화됐다.
저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성아 박사는 “현재 노인 빈곤의 기저에는 75세 이상 노인분들이 있다”며 “연금 같은 노후 소득 보장 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기에 기초연금과 같은 재정 투입이 필요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75세 이상 노인들은 급격한 건강 악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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