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
다섯 손가락으로 접시·빨래 정리
'주먹 인사' 교감도 가능
현대차그룹 산업용 '아틀라스'
인간 같이 움직이며 현장 투입
두산 산업용 로봇도 주목
CES2026 관전 포인트 '피지컬 AI'

LG전자는 '가사 노동 없는 미래'라는 구호를 걸고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클로이드의 팔을 강조한다. LG전자는 "몸체에 달린 양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인체에 맞춰진 거주 환경에서 집안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고 영상 속 클로이드는 접시를 정리하거나 빨래를 집어 올린다. 주먹 인사를 하는 등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란 점도 내세웠다.
가전 시장이 주춤한 속에서 로봇은 기업들의 돌파구다. LG전자는 11월 조직 개편에서 가전을 맡은 HS사업본부에 로보틱스연구소를 만들고 흩어졌던 로봇 관련 역량을 끌어모았다. 피규어 AI, 애지봇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왔다. 삼성전자도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 개발진이 차린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은 가정보다 산업에서 더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CES2026에서 차세대 '아틀라스'의 실물을 꺼내놓는다. 아틀라스는 이 그룹이 인수한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13년 처음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28개의 유압 관절로 인간과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가 어떤 제조 환경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담은 사업 전략도 소개한다. 이번 CES에서 로봇공학 혁신상을 받은 스웨덴의 기술 기업 헥사곤의 '이온'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기능까지 갖춰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헥사곤이 제작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이온'이 스스로 배터리를 갈고 있다. 이온 홍보영상 캡처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05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