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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백두산 여장군'도 지웠다”… 북한 매체서 사라진 김정숙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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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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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최근 선대 수령에 대한 상징과 우상화를 줄이는 이른바 '선대 지우기'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모인 김정숙의 생일 관련 보도가 관영매체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숙의 생일인 지난 24일 관련 기사를 전혀 게재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이 매년 12월 24일 김정숙 생일을 맞아 회고 기사나 찬양 보도를 실어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김정숙 생일 당시 “수령을 받드는 충신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실천적 모범으로 보여주신 혁명의 위대한 어머니”라며 김정숙을 극찬했다. 2023년에도 “위대한 수령님을 가장 순결한 마음으로 높이 받들어 모신 충실성의 귀감”이라고 평가하는 등 매년 생일을 계기로 대대적인 우상화 보도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김정숙 관련 언급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설치된 김정숙 동상에 간부와 근로자, 군 장병들이 헌화했다는 보도는 2021년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김정숙의 사망일인 9월 22일 추모 기사 역시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사망 75주기를 맞아 관련 보도가 실렸지만, 올해에는 관영매체에서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김정숙은 김일성 주석의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로, 북한의 이른바 '백두혈통' 가문에서 유일하게 신격화돼 온 여성 인물이다. 과거에는 '항일의 여성영웅', '백두산 여장군'으로 불리며 김일성·김정일과 함께 '백두산 3대 장군'으로 묶여 선전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이 김정숙의 존재를 더 이상 적극적으로 조명하지 않는 것은 김정은 정권이 선대 수령에 대한 우상화 강도를 체계적으로 낮춰 온 최근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김일성을 기리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했고, 김일성 생일에 사용해 온 '태양절' 명칭도 공식적으로 쓰지 않고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참배 빈도 역시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김정은 체제가 더 이상 선대 수령의 후광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집권 14년 차에 접어든 김정은 정권이 선대의 유훈에 기댄 통치 방식에서 벗어나, 김정은 개인의 독자적 위상 강화와 새로운 통치 이데올로기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0/000338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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