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컵값 따로' 추진에 커피값 오르나…소비자·점주 반발 고조
928 20
2025.12.26 14:06
928 20
ImepDq

정부가 2030년까지 폐플라스틱 30% 감축을 목표로 '컵 따로 계산제(가제)'를 꺼내 들었지만, 소비자 부담 전가 논란과 자영업자 반발로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기후부에 따르면 정부는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생활계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을 3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후부는 이 대책의 일환으로 일회용컵 가격을 음료값과 분리해 영수증에 별도로 표시하는 '컵 따로 계산제'를 제시했다. 소비자가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일회용컵 가격만큼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이 사실상 음료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누가 컵값을 낼 것인가…소비자 부담 논란


이번 논란의 핵심은 별도로 책정된 컵 가격을 '누가' 부담하느냐에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 17일 업무보고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가격은 가게가 자율적으로 설정하게 될 것"이라며 "공급가격인 100~200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최저 가격이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기존 음료값에 컵값이 추가로 붙는 것 아니냐며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컵값이 따로 붙으면 결국 커피값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 같아 걱정된다"며 "매일 두 잔씩 마시는 사람 입장에선 소액 인상도 한 달이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WgFguo

정부는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현재도 테이크아웃 음료 가격에는 일회용컵 비용이 이미 포함돼 있으며, 이를 단지 영수증에 명시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정미 기후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원래 음료값에 포함돼 있던 일회용컵 가격을 투명하게 표시하고, 다회용컵을 가져오면 그만큼을 할인해 주겠다는 취지"라며 "판매자가 컵 가격을 이유로 음료값을 인상할 명분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텀블러 할인, 일회용컵 보증금 환급, 탄소 포인트 등을 함께 적용하면 다회용컵 사용을 더욱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업주 77% "가격 인상 불가피"…정책 실효성 의문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정부 설명과 다소 다르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이 지난 18일 카페 점주 16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제도 시행 시 판매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인접한 가게마다 컵 가격이 다르면 비싼 곳은 손님과 실랑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그 부담은 모두 점주가 떠안게 되는데, 가격을 자율에 맡긴다는 것은 무책임한 탁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회용컵 보증금제, 종이 빨대 등 정책이 계속 바뀌면서 점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크다"며 "이번 정책 역시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시하는 할인 폭은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기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며 "출퇴근길에 텀블러를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안하면 실제 전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돈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폐기물 감축이라는 방향은 옳지만 정책이 잦게 바뀌면 국민에게 혼란만 준다"며 "제도 도입에 앞서 사회적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ewspim.com/news/view/20251226000392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49 00:06 9,9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7,3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7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7,9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3,5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261 이슈 탑모델 아둣 아케치의 실물 비율 체감 15:58 112
2944260 정보 DAY6(데이식스) 10th Anniversary Tour <The DECADE> in JAPAN 개최 1 15:57 118
2944259 이슈 유대교는 우리가 잘나서 한국개신교가 자기네 좋아한다 생각한다 1 15:56 182
2944258 이슈 미쟝센 단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수상 취소 2 15:56 365
2944257 유머 반려동물 초능력 딱 하나만 선택한다면? 15 15:56 187
2944256 기사/뉴스 [단독] 오세현 아산시장, 성폭력 2차 가해자 정책보좌관 임명 논란 4 15:54 265
2944255 이슈 많이 읽고 쓰는 나라 아이슬란드 3 15:54 382
2944254 정보 현재 ㅎㄷㄷ한 서울 운전면허증 재발급 대기 상황.jpg 39 15:53 2,418
2944253 유머 오늘자 포스코 산업재해상황 1 15:53 641
2944252 유머 배송 로봇의 수난사 모음 15:52 171
2944251 기사/뉴스 🥳경축🎉 2년 뒤에 드디어 세종시에 첫 맥도날드 오픈 (2027년) 15:52 324
2944250 이슈 커뮤에 손종원 게이임? 왤케 에겐임? 이런 글 있으면.jpg 35 15:50 2,379
2944249 이슈 부산 유명 돼지국밥집을 인수한 복국집.jpg 14 15:50 1,612
2944248 정보 1989년생 2세대 아이돌그룹 리더들 5 15:50 442
2944247 이슈 윤남노한테 직원 손맛 자랑하는 사장님 5 15:48 921
2944246 이슈 두바이 초코에 미친 사람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드는 두바이 딸기 케이크 7 15:48 1,163
2944245 이슈 엄청난 먹방 하는데 복근 유지한다는 아이돌 8 15:47 2,244
2944244 기사/뉴스 대구정책연구원, 달빛철도 연계한 ‘영호남 그랜드 순환 고속화 철도망’ 구축 방안 제시 8 15:46 229
2944243 이슈 팬들 사이에서도 전설이라 불리는 2020 가요대전 화이트 직캠...twt 15:46 696
2944242 유머 오늘 진짜 많이 추우니까 옷 따듯하게 입으세요 아 1 15:46 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