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집값 뒤흔든 20·30대 ‘신종 영끌’ 아시나요?
3,218 12
2025.12.26 13:49
3,218 12

대출로 끌어 모으던 과거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대신, 주식과 채권을 처분해 현금을 만든 뒤 부족한 자금은 각종 우회 대출로 메우는 새로운 방식의 자산 동원이 확산되고 있다. 빚을 줄이겠다는 정책 취지와 달리 자산 이동은 오히려 더 정교해지는 모습이다.
 
◆자산 스위칭의 종착지는 서울 ‘핵심’ 지역
 
26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6~9월 서울 주택 매입 과정에서 ‘주식·채권 매각대금’으로 조달된 자금은 1조7167억원에 달했다.
 
2년 전 같은 기간(724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금융자산을 현금화해 주택시장으로 옮기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에서도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으로 이어지는 ‘한강벨트’는 서울 평균보다 주식 매각 자금 비중이 높았다. 반면 중랑·강북·노원 등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실수요 증가로 보지 않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과 한강벨트는 주거 공간을 넘어 ‘프리미엄 금융자산’으로 인식된다”며 “수익성과 환금성을 동시에 기대하는 자산 재배치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서울이라도 외곽은 실거주, 핵심지는 투자·보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대출 막았더니 경로만 달라졌다”
 
정책 당국이 주담대를 조이면서 자금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신 이동 경로가 달라졌다.
 
금융업계에선 현재 상황을 규제의 빈틈이 시장 행동으로 드러난 사례로 본다.
 
한 전문가는 “DSR 규제의 사각지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활용되고 있다”며 “제도를 쪼개 접근하는 수요가 늘면 규제의 실효성은 급격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우회 영끌’이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규제 이후 예·적금담보대출, 차량담보대출, 사내대출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여러 금융 상품을 조합해 주택 자금을 만드는 구조”라고 전했다.
 
◆고금리·단기 대출의 ‘위험한 결합’
 

문제는 이 같은 우회 대출이 대부분 고금리·단기 상품이라는 점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자산인 주택을 단기·고금리 대출로 매수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안하다”며 “금리 변동이나 경기 조정 시 충격이 가계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동조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주식과 부동산이 하나의 자산 풀처럼 인식되면, 금융시장 조정이 곧바로 주택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투자 공식…“주식·집, 이제 하나의 포트폴리오”
 
세대별 인식 변화도 이번 흐름을 뒷받침한다.
 
한 재무 컨설턴트는 “MZ세대는 집을 ‘사는가 마는가’보다 ‘어떤 자산 조합이 수익률이 높은가’를 고민한다”며 “주식과 부동산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본다”고 분석한다.

 

변동성 높은 자산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서울 아파트로 옮겨 안착하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는 실거주 공간이라기보다 자산을 보관하는 최종 목적지에 가깝다”며 “규제가 강해질수록 이 인식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9298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192 12.26 9,9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4,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861 이슈 아니 진짜 현빈손예진 아들 얼마나 잘생겻길래 모두가 입을 모아서 태어나서 본 아기 중에 제일 예쁘다 만화를 찢고 나왔다 이런 칭찬이 끝도 없이 나오는거야.. 00:49 2
2944860 팁/유용/추천 손뜨개로 만든 토끼 아이팟 케이스 2 00:47 197
2944859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태용 x 제노 x 헨드리 x 양양 x 지젤 “ZOO” 1 00:40 76
2944858 유머 은지언니 같은 사람들이 제일 무서움... 사람 홀리는 눈웃음이랑 능수능란한 플러팅으로 멀쩡한 사람 정신 못 차리게 만들어 놓고 4 00:40 1,142
2944857 이슈 자기 직전에 양치하는 사람들의 충격적인 결과 16 00:39 2,170
2944856 기사/뉴스 "캄보디아서 출산"…'마약 수사中 도피' 황하나, 자진 귀국한 이유 2 00:39 645
2944855 유머 어느 교회에서 발생한 할렐야루 사건.mp4 3 00:39 393
2944854 이슈 배경 소재 안 쓰고 손으로 그린다는 비엘 작가 ㄷㄷ......jpg 13 00:38 1,492
2944853 이슈 삼성전자 12층을 향해 올라가는 중 12 00:38 1,171
2944852 이슈 전우원이 전두환 아내 이순자한테 받은 문자(2023년에 공개했었던..) 15 00:37 2,073
2944851 이슈 같은 인류인지 의심되는 쯔양 4 00:36 715
2944850 기사/뉴스 넷플릭스 '대홍수', 국내선 "속았다" 세계에선 '대박' 14 00:35 773
2944849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된_ "미친시숙" 6 00:34 432
2944848 기사/뉴스 삼천리, '지도표 성경김' 성경식품 1천195억원에 인수(종합) 29 00:34 1,638
2944847 기사/뉴스 세계 챔피언 비볼 등장에 '깜짝'...김종국 "복서들에겐 거의 블랙핑크" ('아이엠복서') 00:34 183
2944846 기사/뉴스 박상민 "가짜 박상민 내 행세로 몇십억 벌어…벌금은 700만원" 4 00:32 931
2944845 유머 김풍'셰프'가 사람 대하는 법 5 00:32 998
2944844 이슈 크리스마스 캐롤곡들 차트인으로 멜론 연속차트인 기록 마감하게된 걸그룹 곡들 11 00:31 613
2944843 이슈 13년전 오늘 발매된, 다이나믹 블랙 “Yesterday” 00:30 44
2944842 이슈 밴드 루시가 콘서트에서 악기로 말아준 케이팝 매쉬업 2 00:30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