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집값 뒤흔든 20·30대 ‘신종 영끌’ 아시나요?
3,167 12
2025.12.26 13:49
3,167 12

대출로 끌어 모으던 과거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대신, 주식과 채권을 처분해 현금을 만든 뒤 부족한 자금은 각종 우회 대출로 메우는 새로운 방식의 자산 동원이 확산되고 있다. 빚을 줄이겠다는 정책 취지와 달리 자산 이동은 오히려 더 정교해지는 모습이다.
 
◆자산 스위칭의 종착지는 서울 ‘핵심’ 지역
 
26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6~9월 서울 주택 매입 과정에서 ‘주식·채권 매각대금’으로 조달된 자금은 1조7167억원에 달했다.
 
2년 전 같은 기간(724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금융자산을 현금화해 주택시장으로 옮기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에서도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으로 이어지는 ‘한강벨트’는 서울 평균보다 주식 매각 자금 비중이 높았다. 반면 중랑·강북·노원 등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실수요 증가로 보지 않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과 한강벨트는 주거 공간을 넘어 ‘프리미엄 금융자산’으로 인식된다”며 “수익성과 환금성을 동시에 기대하는 자산 재배치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서울이라도 외곽은 실거주, 핵심지는 투자·보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대출 막았더니 경로만 달라졌다”
 
정책 당국이 주담대를 조이면서 자금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신 이동 경로가 달라졌다.
 
금융업계에선 현재 상황을 규제의 빈틈이 시장 행동으로 드러난 사례로 본다.
 
한 전문가는 “DSR 규제의 사각지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활용되고 있다”며 “제도를 쪼개 접근하는 수요가 늘면 규제의 실효성은 급격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우회 영끌’이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규제 이후 예·적금담보대출, 차량담보대출, 사내대출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여러 금융 상품을 조합해 주택 자금을 만드는 구조”라고 전했다.
 
◆고금리·단기 대출의 ‘위험한 결합’
 

문제는 이 같은 우회 대출이 대부분 고금리·단기 상품이라는 점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자산인 주택을 단기·고금리 대출로 매수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안하다”며 “금리 변동이나 경기 조정 시 충격이 가계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동조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주식과 부동산이 하나의 자산 풀처럼 인식되면, 금융시장 조정이 곧바로 주택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투자 공식…“주식·집, 이제 하나의 포트폴리오”
 
세대별 인식 변화도 이번 흐름을 뒷받침한다.
 
한 재무 컨설턴트는 “MZ세대는 집을 ‘사는가 마는가’보다 ‘어떤 자산 조합이 수익률이 높은가’를 고민한다”며 “주식과 부동산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본다”고 분석한다.

 

변동성 높은 자산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서울 아파트로 옮겨 안착하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는 실거주 공간이라기보다 자산을 보관하는 최종 목적지에 가깝다”며 “규제가 강해질수록 이 인식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9298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72 00:06 13,7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3,2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4,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700 이슈 100억 부자 맛피자 vs 10억 빚 손종원(요리안함) 22:15 92
2944699 이슈 제 3회 핑계고 시상식 업로드 5일만에 조회수 1000만 돌파함 22:15 92
2944698 정치 한국인들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게 계엄했다는 윤 22:15 70
2944697 이슈 머리로 트리만든 웬디 1 22:13 242
2944696 유머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이 고양이의 이름이 됩니다 78 22:12 539
2944695 이슈 유튜버 단군이 뽑은 올해의 드라마 top5 2 22:10 758
2944694 이슈 두바이 쫀득 쿠키 김장한 어느 트위터리안 8 22:10 1,308
2944693 기사/뉴스 아성다이소, 연말 앞두고 1500억 납품 대금 조기지급 11 22:09 1,146
2944692 이슈 육아에 지친 애아빠미 있는 장기용 3 22:07 977
2944691 이슈 주헌 솔로앨범 光 (INSANITY) CONCEPT PHOTO 링 위의 호랑이 VER. 6 22:06 99
2944690 이슈 덬들은 평생 둘 중 하나만 먹어야한다면 어느쪽 먹을거야? 55 22:05 739
2944689 이슈 이진이 나오는 컨텐츠중 내 기준 가장 케미 좋은사람.jpg 7 22:05 1,307
2944688 이슈 변우석 구글 제미나이 빈첸시오 신부 비하인드 포토 📷 10 22:04 381
2944687 이슈 차태현이 알려주는 2025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 1 22:03 566
2944686 이슈 트위터에서 1만 맘찍 넘은 베이비몬스터 아사 마이크 돌려잡기 퍼포먼스 22:03 533
2944685 팁/유용/추천 물어보면 아직까지도 50:50으로 반반 갈림.jpg 35 22:02 1,513
2944684 기사/뉴스 아시아 K팝 차트 만드는 멜론… 유튜브·스포티파이와 차별화 3 22:02 322
2944683 이슈 우리 ‭쓰레기 ‭좀 ‭받아줄래? 전국 ‭폭탄 돌리기 ‭중인 서울시 32 22:02 1,358
2944682 이슈 에타에 2점대모임 이라는 게시판 있길래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5 22:02 727
2944681 이슈 동방신기 22Day With Cassiopeia - 넌 나의 노래 6 22:01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