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전 지위 상실" “85%가 반대”...대전·충남 통합에 주민 반발 확산
23,610 362
2025.12.26 12:34
23,610 362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지난 24일 만나 양 지역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 충청권 주민 등 회원 6만4500명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 ‘대전세종부동산풍향계’는 오는 28일까지 자체적으로 대전·충남 통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마감을 이틀 앞둔 26일 오전 9시 기준 2170명이 투표에 참여, 반대가 85.4%(1853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찬성은 11.8%(257표), 기권은 2.8%(60표)에 불과했다.


“광역시 지위 뺏긴다” “충남 농촌 소외” 우려 

한 회원은 “대통령 한 마디에 긴급 추진하는 졸속 행정은 대전을 병들고 망치게 할 것”이라는 의견을 달았다. 이 밖에“통합하면 대전만 광역시 지위를 뺏긴다” “대전 쪽 기관이 충남으로 분산해 손해다” “대전시 해체나 다름없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통합) 연구결과를 작성해 주민 의견 수렴 후 진행해야 한다” “통합을 전제한 의견 수렴에 반대한다”며 공론화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카페 또 다른 회원은 "대전과 충남이 통합되면 대전은 충남에 흡수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현 정권이 여당의 특정 정치인을 위해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 충남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통합 반대’ ‘주민투표 실시’ 등 진정이 340여 건이나 접수됐다. 

대전·충남 시민사회단체도 정치권·중앙정부 주도의 행정통합을 경계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8명 성명을 내고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행정체계 개편과 충청권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개편 방안을 ‘행정통합’으로 미리 정해두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주권자의 뜻이 무시된 어떠한 행정구역 통합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계는 행정통합에 따른 교육감 선출 방식과 감사 권한·학교 운영 특례 등 교육자치 훼손을 걱정하고 있다.


시민단체 "공론화 우선…주권자 뜻 무시 말아야" 

김재섭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시민 입장에서는 통합을 통해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정보가 부재한 상태”라며 “공청회와 토론회, 주민투표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 간 형평성 문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통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은 SNS 등에 통합 반대 입장을 표명하더니, 대통령 발언 이후 생각을 손바닥 뒤집듯 했다”며 “행정통합이 선거일정에 맞춰서 정치적으로 소비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통합이 되면 중심축이 대전으로 이동할 우려가 있고, 충남의 해안·농촌 지역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은 “정부의 속도에 맞춰 달리다 보면 실질적 주인인 시민의 목소리가 빠질 수 있다”며 “명칭부터 청사 위치까지 시민이 직접 결정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통합을 위해서는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수"라며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곽현근 대전대 교수(행정학과)는 “광역 교통망·의료체계·환경·수계 문제 등 초광역 행정수요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며 “행정통합이라는 구조적 처방이 아닌 양 지역의 공통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기능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ttps://naver.me/GCgqINQO

목록 스크랩 (0)
댓글 36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14 12.26 21,5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5,9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285 이슈 배우 주원 근황 사진 16:26 25
2945284 이슈 약혐) 제미나이 조언대로 금붕어 수술한 디시인 7 16:24 532
2945283 이슈 나 adhd라 맵 자유도 높거나 넓은 게임 못함 3 16:24 176
2945282 유머 백설공주 만난 얘기 1 16:23 164
2945281 이슈 이제훈 엘리먼츠 안무 연습 영상 공개 2 16:22 234
2945280 유머 (주의) 촬영 중 야생의 육식성 포식자에게 습격당하는 카메라맨.mp4 16:22 297
2945279 이슈 외국인 여성이 말하는 한국이 일본보다 나은 점 해외반응 2 16:20 765
2945278 이슈 Q. 친구가 내 집에 놀러와서 배달 시킨 음식을 쏟았다. 친구에게 5글자로 말한다면???? 46 16:18 1,030
2945277 유머 결혼 마인드의 변화 14 16:18 1,042
2945276 유머 휘파람 세계 챔피언 만난 썰 1 16:18 85
2945275 유머 예쁘게 붙어서 자는 쌍둥바오🐼💜🩷💤 9 16:13 839
2945274 이슈 알티타는 엔믹스 해원 에어팟 이름ㅋㅋㅋㅋㅋㅋ.twt 16:12 856
2945273 정보 [크랩] ‘1월 1일부터 쓰레기 못 묻는다고?’…큰일났다는 수도권 상황 33 16:09 1,238
2945272 이슈 일본 NHK 다큐 레전드 장면 6 16:09 1,373
2945271 유머 두쫀쿠 권력 인증한 전유경 선수.jpg 5 16:09 2,325
2945270 유머 지문인식 센서 개구리네 3 16:08 839
2945269 유머 공항 한 번도 안가본 만화 작가 15 16:08 1,908
2945268 이슈 유튜브 뭉순임당 멤버십 명 23 16:08 2,488
2945267 이슈 가요대전 베이비몬스터 ‘Psycho’ 핸드마이크 올라이브 무대 보는데 빅뱅, 2NE1 생각남. 이 실력으로 왜 아직 바이럴 안 됐는지 이해 안 감. 2 16:08 352
2945266 이슈 ??: 여성옷과 남성옷은 밀도 자체가 달라요. 여성옷은 걸레짝됩니다 113 16:06 8,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