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와 캠프로 향한 구급차 출동이 최근 4년간 꾸준히 늘어나며, 올해는 하루 한 차례꼴로 119가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캠프를 대상으로 한 구급차 출동 건수는 2022년 286건에서 2023년 364건으로 증가했고, 2024년 375건, 올해는 38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택배업체들과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CJ대한통운, 로젠, 한진, 롯데 등 주요 택배사의 대리점·물류센터·사무실로 출동한 구급차 건수는 총 939건으로, 쿠팡에서 1409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다.
증상별로는 요통으로 인한 출동이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상·염좌·골절·찰과상·타박상 등 외상 관련 출동이 79건, 두통 78건, 어지러움 73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실신 48건, 흉통 38건, 경련발작 30건, 호흡곤란 26건, 심정지 17건, 출혈 12건, 심계항진 6건 등이 있었다. 절단과 탈구 사례도 각각 1건씩 신고됐다.
특히 고열, 구토, 실신, 어지러움, 심계항진 등 증상으로 인한 출동 209건 가운데 124건(59%)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5~9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 응급 상황이 몰리는 양상이다.
그동안 쿠팡은 차폐식 대형 냉방 구역 설치와 얼음 생수 비치 등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시행해 왔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폭염과 무더위가 잦아지는 상황 속에서 물류현장 관련 응급 출동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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