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내년 서울 집값 4.2% 상승 전망
전국 입주 물량 감소·금리 인하 기조 등
부동산 세금 정책, 내년 시장 최대 변수
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이 2% 넘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영향이다. 또한 전월세 가격은 매매가격보다 상승폭이 더욱 클 것이란 관측이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등의 연구기관은 내년 수도권 집값이 2% 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산연은 내년 서울 집값이 4.2%(올해 6.6%), 수도권 집값이 2.5%(올해 2.7%)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건정연과 건산연은 내년 수도권 집값이 각각 2.0%, 2.0∼3.0%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올해 서울의 집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 6월 정권 교체 이후 연이어 나온 강력한 수요 억제책으로 주택 시장은 얼어붙었으나 상급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수도권과 지방과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내년 주택 시장도 공급 부족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집값 상승 전망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기준으로 지난해 36만2223가구에서 올해 27만7497가구, 내년 21만387가구, 내후년 20만4112가구로 3년 연속 감소한다. 서울은 올해 4만2611가구에서 내년 2만9161가구로 31.6% 줄어든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내년 매매 시장보다 전월세 시장의 불안 요소가 더욱 크다고 입을 모은다.
주산연은 내년 서울의 집값 상승률(4.2%)보다 전셋값 상승률(4.7%)이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고, 입주 물량 부족 등으로 대도시권의 월세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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