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흉물' 빌라에 수퍼카 줄줄이…"1000억 달라" 10년째 알박은 사연
5,135 6
2025.12.26 02:58
5,135 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2290?sid=102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옆 한강변. 한 빌라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돼 있었다. 도색이 벗겨지고 창문이 더러 깨져있는 빌라에 다다르니 포르쉐·페라리 등 이른바 ‘수퍼카’로 불리는 차들이 건물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대당 수억 원이 넘어서는 차량 옆엔 사람이 머무는 텐트도 자리 잡고 있었다. 노량진에서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이대우(가명·35)씨는 “무서운 느낌이 들어 동네 사람들이 건물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물이 서 있는 곳은 서울 동작구 노들역세권 공동주택 개발사업 부지다. 이 건물은 “해당 사업을 약 10년째 지연시키고 있는 핵심 원인”(시행사 관계자)으로 지목된다. 부지 내 건물 대부분은 개발을 위해 철거됐지만, 노량진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던 A씨가 60여명을 모아 ‘재산보호연대’(재보연)라는 단체를 만들어 2013년부터 빌라의 2개 호실에 ‘가등기’를 설정해놓았기 때문이다. 나머지 호실은 시행사가 소유하고 있다. 노들역은 강남·여의도와 맞닿아있고, 한강대교를 넘으면 용산까지 갈 수 있어 ‘교통 요지’로 손꼽힌다.

 

개발사업 신탁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가등기 말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1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순차적으로 6건의 1심 결과가 나왔다. 재판부는 “가등기의 말소 등기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중 한 1심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협상에서 과도한 이익을 얻으려는 속내를 비추기도 했다”며 “가등기 등 이들의 매매예약은 사회 질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현재 재보연 측이 항소해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부지 개발 사업은 과거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시작됐고 2010년 서울시의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조합장 최모씨의 자격 시비 및 수백억 원의 자금 횡령 등으로 조합이 부도가 났다. 결국 2012년 토지소유권은 다른 시행사로 넘어갔고 하나자산신탁으로 신탁 등기가 이뤄졌다.

 

이후 시행사는 부지 99% 이상을 확보했지만 착공에 들어가진 못했다. 공공 개발과 달리 민간 시행사가 착공에 들어가려면 부지의 100%를 소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공 개발은 부지 일부의 협의 매수가 어려워질 경우,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토지수용위원회를 열어서 부동산을 매수 할 수 있다. 반면 민간 개발은 주택법(제22조)에 따라 매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는 있지만, 해당 부동산에 가등기가 설정되어 있을 경우 이를 말소(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7조)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빌라 2개 호실의 60여명이 착공을 수년째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보연 “우리도 피해자”
재보연 소속 관계자들 대부분은 과거 노량진 지역주택조합 소속 조합원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2008년부터 조합원이 2억~3억원씩 십시일반 모은 약 1400억원의 자금이 부도가 나서 고스란히 빼앗겼으니 당초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1000억원가량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A씨는 통화에서 “동작경찰서와 시행사가 짬짜미가 돼서 우리가 보상을 못 받도록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반면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시 PF 대출금 지급 보증을 섰던 우리가 빚을 대신해서 갚느라 600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입장이다.

 

관할 지자체인 동작구청은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법적 판단을 기다려보겠다”(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입장이다. 동작구청은 2017년부터 수차례 중재 시도를 했지만 불발됐다고 한다. 향후 일부 가등기권자가 본등기로 전환하면 소송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법상 가등기권자가 다시 본등기권자로 변경되면 기존의 소송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에서 개발 사업을 할 때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다수 있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567 01.01 89,8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96,1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56,6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37,5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68,1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2,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9,0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89,6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2 20.05.17 8,591,1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7,1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42493 이슈 우기 FENTY BEAUTY 중국 광고 12:08 124
1642492 이슈 팬층 두터워 수집가들 많다는 인형 1 12:07 388
1642491 이슈 [유퀴즈선공개] 짱구 목소리만 27년째! 어른들이 더 감동 받는 박영남 성우의 짱구 명대사 퍼레이드 ✨ 7 12:04 210
1642490 이슈 오너리스크의 새 장을 연 재벌 3세 7 12:02 1,926
1642489 이슈 안성기 마지막으로 대중앞에 섰을때 ㅠㅠㅠㅠ 10 11:59 2,939
1642488 이슈 같이 애니녹음하던 성우가 가족에게 살해된 후 남겨진 동료배우인 바트레이놀즈는 남은 녹음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14 11:57 1,841
1642487 이슈 몬스타엑스 주헌, 오늘(5일) 새해 첫 솔로 컴백…신곡 '스팅' 발표 1 11:56 82
1642486 이슈 작년에 원덬이 들은 케이팝 중에서 제일 특이했다고 생각하는 노래... 11:56 402
1642485 이슈 [환승연애4] 아직 티저장면에서 본방에 안나온 유식 짤.jpg 3 11:54 1,094
1642484 이슈 마초 그 자체인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아바타의 쿼리치 대령 2 11:47 813
1642483 이슈 이번에 밝혀진 제베원 한유진 본명 3 11:46 2,033
1642482 이슈 김세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4 11:42 660
1642481 이슈 비누를 믿어라 과학을 믿어라 11 11:41 1,177
1642480 이슈 별 게 다 두쫀구 12 11:37 2,073
1642479 이슈 미국에서 난리난 600억 한국 BBQ 레스토랑으로 커뮤에 알려진 꽃 마이애미 지점 후기 56 11:36 4,846
1642478 이슈 idntt 아이덴티티 두번째 유닛(yesweare) 멤버 프로필 사진 4 11:36 220
1642477 이슈 장례식장에서 자는데 어디선가 까드득끼드득 소리가 들리는거야 31 11:35 3,593
1642476 이슈 요즘 트위터 파딱(그들 끼리 부르는 이름 블루레이디) 어그로 많은 이유 32 11:33 2,316
1642475 이슈 점점 알고리즘 타서 조회수 3만된 학교축제 환승연애버전 홍보영상 ㅋㅋ 11:32 360
1642474 이슈 여자들이 남자 신경안쓰고 자기 삶 살면 느끼는거.mp4 11 11:27 2,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