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괴작 하나 나왔다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jpg
3,413 9
2025.12.25 23:08
3,413 9

dkWMqn
eYGnlo
cyRjqr
 

데이트 현장이 들통난 유명인 커플은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취재진에 구타를 당하고, 눈앞에서 노숙자가 "도와 달라" 절규해도, 정치인과 그의 추종자들은 "일본 최고"라는 말만 외치며 외면한다. 그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 시작부터 기괴한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

 

소심한 성격의 여학생 '아이'는 겉보기에 아무런 문제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겉도는 존재. 부모의 대화는 일상과 어긋나 있고, 반 친구들은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투명 인간 보듯 한다. 이런 상황이 혼란스러운 아이. 그렇다고 자신이 나서서 뭐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런 아이의 관심을 끄는 남학생이 나타난다. 전학생 '유'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한 탓인지 어지간히도 학교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아이는 꾸중을 들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유에게 어쩐지 호감을 느낀다. "네 생각은 없냐" "네 스스로 결정해라"라는 그의 말에는 화가 나지만.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기괴한 일이 발생한다. 한 학생에 의해 시작된 기행은 다른 학생들도 뒤따르며 학교 운동장 한복판에 거대한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어낸다. 인간 피라미드가 된 아이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인다. 그들에게 생각이나 의지는 없다. 오히려 "개인보다 집단이 행복하다"며 "이쪽으로 오라"고 아이와 유를 유혹한다.

 

그들의 유혹에 넘어갈 뻔했던 아이는 유의 도움으로 간신히 자신을 지켜내지만 이제는 학교 외부인들까지 가세하는 상황. 저항하는 아이와 유에게 폭력까지 가해진다.

 

영화 속 인간 피라미드는 집단주의, 집단적 사고를 은유한다. 영화는 다수라는 이유로 소수의 의견을 묵살하는 집단의 횡포를 폭력으로 묘사하며, 이를 통해 개인과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를 비판한다. SF 형식을 빌린 독특한 화법은 충격적이면서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데뷔작 '모두의 행복을 위해'로 202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던 시모츠 유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과연 아이와 유는 집단의 폭력에 끝까지 맞설 수 있을까.

 

xxzFfD

 

ㅊㅊ 슼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197 12.26 11,3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905 유머 이수지 조정석 두 세계관 통합 02:40 12
2944904 이슈 흑백 손종원 셰프의 변태적일 정도로 섬세한 미적 감각 02:39 142
2944903 이슈 결국 업로드 5일만에 조회수 천만 넘겨버린 핑계고 3 02:37 208
2944902 이슈 역대급 MZ 등장했다는 회사 4 02:37 381
2944901 이슈 혹시나 헤어질까봐 여친한테 결제 시키는게 ㅈㄴ웃기다 기상천외.twt 2 02:34 381
2944900 이슈 와미쳤다 너네 엄마해달이 사냥갈때 수영못하는아기해달 어캐하는줄알아? 9 02:29 712
2944899 이슈 사람마다 확 갈린다는 이맘때쯤 드는 감정.jpg 37 02:28 1,038
2944898 정보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 7 02:27 616
2944897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케이 “마음을 전하면” 02:21 30
2944896 이슈 결정사 현실 말씀드립니다. (8년 재직 후 퇴사함).pann 1 02:21 1,153
2944895 유머 마라탕 맛집 알아내는 법 1 02:20 597
2944894 이슈 이 미친 연락집착이 동북아 공통현상도 아니고 한국고유의 현상이라고? 17 02:20 1,197
2944893 유머 이쯤되면 왜 하는지 모르겠는 이름 공모전들 1 02:17 417
2944892 유머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들이 쓰기 어려워하는 것 5 02:17 663
2944891 이슈 캣츠아이 노래 중에서 가장 한국에서 덜 유명한 것 같은 노래... 17 02:14 681
2944890 이슈 할미들 세대엔 상당히 고액 이었다는 화폐 24 02:10 2,274
2944889 정치 오피스텔 60억 전세사기 가해자인 집주인의 뜻밖의 정체........ 12 02:06 1,423
2944888 유머 얼빠들 모두 들어오세요 4 02:00 714
2944887 이슈 여가수랑 사귀고 8천만원 날린 윤일상 1 01:52 2,060
2944886 이슈 열받는 건 사람한테 맡길땐 몇번이고 수정 요구하면서 AI면 저렇게 짜쳐도 그냥 소비자한테 내놓는다는거야 43 01:49 2,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