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쿠팡의 발표에 대해 정부는 '일방적 발표'라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MBN 취재결과 "쿠팡 측은 정보를 유출한 직원 접촉한 사실에 대해 경찰에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도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쿠팡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정부는 곧장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번 정보 유출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정부 측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입장문을 통해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렸다"며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며 진위를 따져봐야 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쿠팡을 수사 중인 경찰 역시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MBN 취재결과 쿠팡 측은 피의자 측을 접촉한 사실에 대해 경찰에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력 피의자 검거를 위해 관련 조치를 취했던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지난 21일 쿠팡 측은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와 범행에 사용됐다는 노트북 등 증거물을 임의제출했는데 정작 경찰의 분석은 끝나지도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쿠팡 측이 자체 조사한 결과가 경찰의 실제 수사와 일치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26823?sid=100